2020.12.14 22:48

유난히 그런날

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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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유난히 그런날이 있다.
정신없이 바쁜날이 아닌 하루 24시간의 1분 1초가 눈과 귀로 느껴지는날.
특히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는 날이면 더욱더 그렇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는날 처럼 느껴지는날
다들 바쁜 월요일인데 나만 쉴때 그런걸 느낀다.
나도 모르겠다.
나는 사랑을. 마음을. 대화를 구걸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럴땐 낯선이나 알고 지낸이들과 톡을 해보고자 하지만.
그들 역시도 나에게 관신을 주지 않는다.
원래 그랬던 것인데 그동안 못 느꼈던거겠지.
인생은 원래 외로운 것이라던데.
이런 날일수록 원초적인 음담패설등이 마구마구 하고 싶어지지만
대화 나눌 상대가 없다.
이럴땐 술이 약인데.
냉장고엔 술이 없고 나가긴 귀찮고 춥고.
아직 밤은 긴데.
고민고민 중이다.
  • ?
    자밀 2020.12.15 16:32
    엄청 긴 댓글 쓰고 있었는데 날아갔어요. ㅠㅠ
    멘탈을 부여잡고 노트북 켰네요~
    쫒아오는 똘마니들 둘을 피해서 식탁에서 다시 방으로 피신.

    저도 가끔 이런 날이 있어요. 누구 나랑 놀아줄, 이야기 나눠 줄 사람 없어?
    이런 날이면 슬픔, 외로움, 서글픔이 물밀듯이 밀려와서는 나를 화난 파도처럼 덮쳐버리는데 그때 저는 그 파도가 마치 쓰나미라도 되는 양 허우적허우적대다가 감정의 파다에 꼬르륵하고 가라앉아버린답니다.
    내 삶은 어딘가 바다속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이였어요.

    지난 일요일에 야광강의를 들었어요. 일반적인 사람들의 마음의 구조는 감정, 이성, 감각의 순서인데 야광인은 이성, 감각, 감정의 순서이면 좋겠다고 밤비님이 말씀하셨죠.
    이건 도대체 무슨 소리지? 외계어 듣는 느낌이였어요.
    어디서 이런??
    무슨 이론이야??

    저는 인생을 둘로 나눈다면 이렇게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운전을 하지 못하는 시절과 운전을 배우고 차가 생긴 이후 능동적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시절로요.
    공간의 제약은 있지만 가고자 마음만 먹으면 시간과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왠만하면 다 갈 수 있는 시절.
    제 삶도 어쩌면 일요일 전과 일요일 후로 나뉠 수도 있겠다싶어요.

    일요일 이후의 제 일상이 가볍고 달라졌어요.
    난 늘 왜 이럴까,,,에서 이런 나 자신을 관찰하는 이성적 관찰자 '나'가 한 명 더 생겨서 둘이 함께 생활하니까 혼자보다는 둘이 훨씬 힘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뉴라이프님도 '감정의 나'자신에게 '이성의 나'가 친구가 되어 이야기 한 번 걸어보시고 대화해 보실래요?

    - 어제 함께 이야기 나눈 친구는 아니지만 뉴라이프님의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해 하는 자밀로부터 -
  • ?
    뉴라이프 2020.12.15 22:12
    to : 자밀
    우선 오늘은 회사일 하면서 바쁘게 보냈더니
    외롭단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또다른 나라고 하시니 영화 파이트클럽이 생각나네요.

    저에겐 이성적, 감성적인건 일상의 나이고, 충동 욕망이 있는건

    온라인세계에 있는 저 같아요. 저에겐 이성적인 내가 거 힘이 세고 주도하여

    지금까지 살아온듯해요.

    둘이 뭔가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자밀님은 추웠던 오늘하루 잘 보내셨나요?
  • ?
    자밀 2020.12.16 00:35
    to : 뉴라이프
    그럼 뉴라이프님은 '충동적 자아'의 목소리에 한 번 귀기울여 보셔야하나봐요.
    지금 당장의 시너지나 로맨스는 아닐지라도 둘의 만남 자체가 큰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대통령들 정상회담이라도 되는것 마냥.

    저는 추위와 코로나라는 아주 큰 벽 사이 얇고 작지만 긴 공간 50cm에서 그럭저럭 잘 지내는 느낌이에요.

    모르는 누군가와 온라인으로 안부를 묻는다는 것이 이렇게 따뜻한 일이 될 수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 profile
    직진녀소피 2020.12.16 01:22
    to : 자밀
    저 얼마전에 첫 장거리운전 시도해서
    강남다녀왔거든요
    그때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제 해방이다~~~라고 고함질렀어요!!

    자밀님 운전 전 후로 나뉘는 인간사례 여기있어용ㅋㅋ
  • ?
    자밀 2020.12.16 20:33
    to : 직진녀소피
    ㅋㅋㅋ앞으로 신세계가 펼쳐질것이에요 ㅎㅎ
    내가 가고싶은대로 슝슝.
    아놔.... 테슬라... 타고싶다. ㅎㅎㅎ
  • profile
    직진녀소피 2020.12.16 01:33
    대화를 나누고 싶은걸까
    내 이야기를 쏟아내고 싶은걸까 생각 해 보신적 있으세요?

    전 후자였어서
    요즘엔
    대화 구걸 집착도 안하고
    마음이 가뿐해졌어요.

    뉴라이프님도 어서 행복해지시면 좋겠어요.

    근데 애들이 아빠가 외로운 틈안줄것인데
    마음이 외로워도 몸은 고되 죽을거 같을텐데
    참 좋은 부인과 아이들인가...부럽네요ㅜㅜ
  • ?
    뉴라이프 2020.12.16 13:37
    to : 직진녀소피
    저는 둘다 인거 같아요.

    애들은 아빠 필요할텐 달려든답니다.

    외로움을 느낄때는 아빠가 필요 하지 않을 시점이죠.

    애들은 엄마랑 부둥켜안고 잘때

    혼자자는 시간 그때가 제일 외롭답니다.
  • ?
    자밀 2020.12.16 20:36
    to : 뉴라이프
    앗. 뉴라이프님 아빠셨구나.
    저는 9살 11살 남자아이 엄마에요.
    그냥 왠지 커밍아웃하고 남들한테도 좀 물어보고 그러고 싶었었어요. 뉴라이프님의 혼자 자는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바라고 바라던 시간이기도해요. 남편이 나에게 주는 큰 상이 일년에 한 두 번 아이들을 떼어내서 저 혼자 방에서 문잠그고 잠들게 해주는거에요. 그럼 정말 세상 행복하게 하룻밤 잔답니다. 누군가와 함께 잠들고 깨고 싶은 그 마음. 사실. 저도 잘 알아요. 외로움에 삼킴당하지말고 그 외로움도 어느덧 친구가 되신다면 좋겠어요. 멋진 중년 남자가 가질 수 있는 베짱과 여유.
  • ?
    뉴라이프 2020.12.16 22:06
    to : 자밀
    헐. 중년? ㅠㅠ 미워요.
  • ?
    자밀 2020.12.17 12:25
    to : 뉴라이프
    유독 우리나라는 중년 남자. 여자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것 같아요. 배 나오고 머리털 빠지고 그런거 아니구....
    제가 말씀드리는 중년 남자는요.
    장국영. 리처드 기어. 황정민. 브래드피트. 메튜 맥커너히. 맷 데이먼. 스스로를 친구 삼아 혼자 사진찍으며 유럽배낭여행다니는 40대 남자.
    농익은 매력. 조급증에서 벗어난 여유. 멋짐 폭발. 다정함 등을 가진 예술작품이에요. ^^

    오해 금지요 ㅠㅠㅠㅠㅠㅠ
  • ?
    뉴라이프 2020.12.17 23:35
    to : 자밀
    아 예술 작품에 맘이 사르르 녹네요^^

    멋지고 아름다운 중년을 위해 화이팅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밀님도 멋진중년을 ~ 화이팅~

섹스 상처. 섹스 서운해. 그가 미워. 다 말할래.

읽기 : '해적단' / 쓰기 :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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