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아다일기 두번째 - with 나나

by 다카오 posted Mar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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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29일
 
클 아다 두번째 일기
 
 
이태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마음에 안드는 옷과 머리..
 
같이 동행하기로한  친구의 잠수
 
토요일 12시는 2호선 지하철이 끊기는걸 몰랐다는 것....
 
 
 
같이 클럽가기로 한 나나가
 
"차 끊겼어??! ㅋㅋ 그럼 집에가~! ㅋㅋ" 라고 쿨하게 카톡을 날려왔다
 
'헐....... 부푼 꿈을 안고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까지 왔는데.....그냥 돌아갔다면 후회할꺼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럼 택시타고 오던가~~ :-)"
 
요 몇일 클럽가자고 약속잡게되서 나나와 카톡으로 연락해왔는데..
 
항상 이 여자가가 보낸 카톡 글에는 쿨한 느낌이 풍겨온다...
 

아무튼...운 없게도 눈앞에서 막차를 놓친 나......
 
어쩔수 없이 내려서 택시를 잡으려는데.......
 
이렇게 안잡힐줄은 몰랐다....
 

"부천!! 인천!!" "홍대!!!! 신림!! 신림!!! 홍대!!!"
 
이태원 가냐고 물어봤지만..
 
손사래 치거나~~
 
고개를 격하게 흔드는 택시 기사분들...
 
 
 
'신도림에선 이태원 잘 안가는구나.......ㅠ'
 
그리고 이 찝찝한 승차거부........
 
시간이 없는데.... 12시 10분이 지나간다
점점 내 걸음이 뜀박질로 바뀌며 그 주변을 어슬렁 거리게 됐다...
 
왜냐하면 나나가 말하길
 
"1시 이후부턴 '남자'는 게스트 입장 안돼!!"
 
라며 꿀(?)팁을 보내왔다....
 
'아...... 여자는 좋겠다..... 클럽에 무료로 입장 가능하고...'
 

다행이도 안간다던 어느 택시기사 한 분이 내 모습이 애처로웠었는지..
 
합승하면 15000원에 태워준다하여 얼릉 따라가 탔당~~
(네이버 지도 택시가격도 그만큼 했었기에...)
 
신림 이대 홍대 합정  다 돌고 드디어 이태원~~
 
나나에게 걸려온 전활 받으며 발걸음을 옮긴다
 
"너 뛰고있지?? 회색 조끼 입고??? ㅋ"
날 발견한 나나
 
여해적님들중 첫번째로 오프라인으로 만난 친구 (알고보니 똑같은 88년생 ㅋ)
 
'못생겼어도 나 버리고 가면 안돼!!' 라고 윽박지르던 나나
 
일부러 밑밥 깔아 놓았었다~~ 키는 163정도에 흰색니트와 스키니 청바지를 입은 나나
 
슬림하고 예뻣다~@
 
웃을때 머리에서 코 까지 소시 윤아를 살짝! 아주 사알짝!! 연상하게 만들었다ㅋ
(이거 여따가 이 말 쓰지 말라고 당부했었는데ㅋ 모르겠따... 걍 투척!!!)
 

아무튼! 이 친구 손에 이끌려서 도착하게 된 무브
 
그 앞에서 큰키에 오른쪽 눈 옆에 점이 매력적인 친구를 소개해줬다
 
그 클럽에서 일한다는 나나 친구~~
 
그 친구 덕분에 남자인 내가 게스트로 클럽에 무료로 입장하게 하게 되었다!!
 
무브 첫 입성!!
 
일렉 음악이 귓구멍에 때려 밖는다!!
 
어여쁜 아가씨와 수컷들이 뒤엉켜 춤을 춘다....아??!!
 
그런데 '엇~~??!! 뭔가 다르다???'
 
예전에 갔던 강남 NB는 부비부비 하기 위해서 딱 달라 붙어 춤추는데
 
이곳은 서로 개인 구역이 있다!
 
그 작은 공간 만큼은 유지하고 움직인다!!
 
그리고 전에 갔던 클럽들은 2층에 테이블이 있었고, 그 자리는 예약한사람만 갈 수 있던 자리인데..
 
이곳은 층이 없고 스테이지 근처에 테이블이 위치해있다!!
 
그리고 여성이라면 테이블을 자유자제로 옮겨 다니며 술한잔씩 얻어 마시며
 
물만난 물고기 마냥!
 
때론BAAAAAAM 같은 여자! 가 된 마냥
 
유유히 이 곳 저 곳을 옮겨 다닌다
 
아무튼 난 두 여성을 앞에두고 얼음이 되버렸다....
 
테이블이든 고 주변이든 입구든 스테이지든... 어디든 편하게 춤추는 이곳..
 
내가 가봤던데는 스테이지에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늑대들의 움직임만 경험해봤기에
 
이곳의 문화는 처음 겪어 보는 곳이다...
 
그리고 친구라고 소개하면 (여자가 소개했을때겠죠..;;) 소개한 친구가 남자라도 술 한잔을 쉽게 건네 주는 문화??
 
나나가 데려가서 그런가???아무튼 남자인 나를 자리도 쉽게 양보해준다
 
정말 완전 멘붕이다....;;;;;
 
이곳의 분위기..;;;
 
그리고 춤추는 분위기.. 가...
 
모르는 사람과도 남자끼리 여자끼리 혼성등등 그냥 서로 부대끼며 흔들흔들...
 
하??!! 저쪽에.. 남자 넷이서 뒤엉켜서... 왜 서로 부비부비 하는거처럼 보이지...??;;;
 
막... 이해가 안될 이 장소..;;
 
이구역에 미친 놈이 되겠단 내 각오는.. 어느새..... 하늘로..;; 
 
'이 구역에 개 좆병신이 되버렸다...'
 
그때 나나가 뱀처럼 살며시 다가와서 미션을 던져준다.
 
"저 언니 있지..?? 저 언니 너가 따먹어~~ ^ㅡ^"
 
'헉... 멘붕..;;;'
 
나나... 이 여자 돌직구 참 잘한다...;;
 

처음 무브 들어갈때 입구에서
 
나나의 친구가 아는 언니라 소개해줬던 그 분을
 
나나는 쿨하게 따먹으란다...
 
'근데 나나야... 있자나.. 아까 저분이 나보고 게이 아니냐구 니 친구에게 묻더래....;;;'
 
그 얘기 들어서 그런지 불알이 쪼그라들은 기분.....;;
 
아..진짜... 근데...솔직히 춤은 자신 있었거든!
 
방송 힙합 URBAN 등 춤을 춰 온지는 오래 됐었고 프리스타일도 가능하다고
 
정말 자신 있었는데~
 
내 춤을 보더니 '게이 아냐?' 라는 말에...;;
 
나 완전 벙쪘다....;;
 
이런 좆 병신에게.. 구원의 손길 내밀어 주는 나나
 
"니가 아직 술이 안취한거 같다~~~~"
 
여러 테이블 마구 돌아다니며 받은 술을 내게 권한다
 
그리고 또 다시 유유히 사라지는 나나
 
술이 한잔 두잔 목구멍에 들이 부으며
 
사람들을 관찰하며
 
이 문화를 내게 입력 시켜본다
 
'일단 춤부터!!'
 
따딱따딱 붙어있지 않고, 각자 자신만의 어느정도 공간을 존중해주는 이곳
 
그러다 보니 개인의 재량것 절제한듯 절제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특히 몇몇 사람들은 정박자만 타는게 아니라 반박자 엇박자 사이에도 움직임을 끼워 넣는다.
 
'만약 춤을 추려는 목적으로 온다면 이 곳이 좋은 것 같다!'
 
몸이 점점 풀리며, 이 음악에 몸을 내버려 둔다~
 
대신 너무 과하지 않게~ 나만의 공간에서~~
 

[여담이지만 춤을 배운사람들은 클럽에서 춤추는 것을 즐거워 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춤을 밖에서 췄던 사람들은 남들이 나를 바라보며 환호하길 바라는데
 
클럽의 춤은 자신을 위해 즐기러 추는 춤이기 때문에 두 춤의 문화가 같지 않는것 같다 ...]
 
또 뱀처럼 스윽 다가온 나나
 
"저기 청난방에 국방색 모자 거꾸로 쓴사람 있지??"
 
"응 보인다"
 
"저 남자 내가 오늘 따먹을꺼다~ 히힛~~*"
 
또 동공 확장!!
 
그남자 테이블에 사뿐사뿐 걸어가는 나나를 바라보며
 
아직 해적이 되지 못한 나를 반성한다...
 
여자 둘이 든 셋이 놀러온 무리
 
나는 나 혼자..
 
동성 친구 한명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혼자이니 들이대기가 두려워진다...;;
 
주눅들어간 나
 
리듬만 맞출수 있을뿐 아무것도 아무손도 댈수 없는 나...
 
정말 좆병신댔다.......
 
만약 오늘 선장님이 이태원에 놀러 오셨더라면....
 
내 이런모습을 보셨더라면.....
 
자격 미달에.. 고냥 공개 댕강 당했을지두....ㅠ
 
좀 더 이곳에 익숙해지려는 마음에
 
스테이지 중간쯤으로 자리를 옮겨 사람들을 다시 관찰한다.
 
이 늑대들이 여자들에게 어떤식으로 들이대는지
 
하나하나 배워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주변을 유심히 관찰해본다.
 
그런데.... 역시 이 문화는 뭔가 다르다....
 
남자든 여자든 때론 동성끼리 친구끼리 서로 눈이 맞으면 환호성 지르며 춤을 추거나
 
어깨동무하며 같은 춤을 춤추거나
 
음악 비트에 감정이 격해진 듯 무아지경에 빠진 춤을 추는...
 
부비부비 문화만 탑제되어있는 내게는 어찌 할 방도가 생각이 안난다...
 
그냥 주변사람들 춤을 따라 추는데
 
나나가 다시 오더니 내게 질책성 한마디 던진다...
 
"너는 여자에게 들이대라 했더니.. 왜 남자애들 춤을 따라추냐???"
 
'젠....장... 본의 아니게 게이 인증 댄스 춘건가..;;'
 
화제를 돌려본다..
 
"근데 너 아까 그남자 찍었다고 하지 않았어??"
 
"응~ 버렸어~~"
 
"왜???아까보니까 와꾸 괜찮던데???"
 
"개가 놀러온지 얼마안됐다고, 이따보자고 그러더라고, 그리곤 그 애가 연락처 알려달라고 그랬는데
나도 싫다고 깠어 ㅡ^"
 
이 얘길 나누면서도 눈은 1/4을 살짝 감은채 매의 눈으로 먹잇감을 발견하는 나나
 
정말 클럽을 따먹으러 온 여해적이 맞구나....
 
나나는 이런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투로 얘기했다.
 
들이대라고!!
 
나는 나 혼자라서.. 용기가 안난다고
 
그랬더니 나나는 나를 보며 배우라며 혼을낸다...
 
여자 홀로 들이대는거랑 남자 홀로 들이대는 거랑은 다른거 같다고.. 속으로 궁시렁 거린다...
 
이 구역의 여자들은 모든게 가능하지만...
 
남자는 그게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이 말을 꺼냈다면.. 또 혼났겠지...;;'
 
나나는 내 손목을 잡고 끌고오더니 어느 테이블로 도착한다.
 
거기서 또 술 한잔을 따라 내게 건네준다.
 
그때 어떤 근육질의 남자가 나나 등 뒤로 가서 들이댄다.
 
그남자는 한발자국 떨어진 위치에서 두 팔을 올려 나나의 양 어깨 위에 위치해놓고 리듬탄다.
 
그때 나나는 나와 눈이 살짝 마주쳤고, 이내 뭔가 보여주겠다는 듯 그남자에게 더 붙어서 몸을 훑고
 
내려간다.
 
이 남자는 아까 나와 나나의 눈신호를 읽었는지 나나에게 귓속말로 속닥속닥 거렸다.
 
그러더니 나에게 다가와서 "친구분이세요?" 라고 묻더라
 
"예 그냥 친구요~" 라고 대답했더니
 
"그럼 얘 만저두 돼요?" 라는 말이 날라왔다. 
 
'허허.. 당차다... 이남자...
 
아무튼 클럽을 따먹으로 온 여전사 나나인데~~ 너네가 먹히게 될꺼다!' 라며 속으로 얘기하곤
 
그러셔두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한 뒤 자리를 피해줬다.
 
살짝 뒤돌아서 나나를 봤는데 두 남자 사이에 완전 끼더니
 
내가 너 오늘 찜했다는 듯, 근육질 남자의 또다른 친구 목을 휘감은 채 입술을 물고 빨고~~
 
역시 여전사!
 
난 사람들 사이로 숨어 들었다.
 
그리고 5분 뒤
 
핸드폰이 울렸다.
 
『뉴나 나간당ㅋ』
 
그 남자를 물었나 보다ㅋ
 
『응! 맛있게 먹어!! ㅋㅋ』
 
그렇게 나나를 보내고 나서
 
홀로 리듬타고 춤추는 것도 어느정도야 말이지.....
 
피로도가 몰려온다....
 
입구 근처에 의자에 앉아서
 
오늘 있었던 일을 상세히 적어본다...
 
 
어느덧 시간은 5시45분...
 
무거운 몸뚱이를 일으켜서 열차로 향한다..
 
'하..... 갈길이 멀었구나.........'
 
또 다시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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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나나에게 톡으로 질책과 조언을 들으며
 
두부멘탈을 조금씩 단단하게 고쳐보기로 마음 먹는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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