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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밤비님께 필라테스 + 야광기술 강의를 수강 중인 기타등등등입니다. 회사에 업무가 너무 많은데다 갑자기 우환이 겹치는 바람에 서울을 못간지 거의 한달이 넘은 것 같습니다. 빨리 올라가서 다음 강의도 듣고 싶은데 ㅠㅠ




이렇게 제가 글을 남기는 건 다름이 아니라 최근 저의 소개팅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해 밤비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제 머리를 쓱하고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솔로된지 벌써 3년째 나이는 자꾸 먹어가고 매일 밤 독수공방하는 외로움에 지쳐 직장 선배에게 여성 한 분을 소개 받았습니다.



술도 좀 좋아하고 평소 조금 마른 슬렌더한 체형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나쁘지 않은 한 여성 분과 소개팅을 하게 됩니다. 소개팅이긴 했지만 서로의 어색함을 덜하고 풀기 위해 지인 내외 분도 함께 참석하여 시작된 4명의 술자리에서 그 전날 잠도 잘 못 자고 소개팅 당일 무리하게 일도 좀 했던 이유인지 평소 술이 잘 안 취하고 끝까지 살아서 남들 다 챙기고 보내는 제가 술이 만취가 되고 말지요.


솔직히 필름까지 끊긴 상태라 지인 내외분이 가시고 단 둘이 있던 자리에서 어떤 행동, 어떤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고(심지어 헤어지고 카톡까지 했다는.....) 그 다음날 솔직히 어제 그런 상황이었다 크게 실수한 건 없었냐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였고 그 여성 분도 괜찮다면서 아무 일 없었다면서 연락을 이어나가게 되고 이제라도 실수하면 안되겠다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애프터를 잡는 순간부터 개인적으로 약간의 삐걱거림이 발생했다고 느꼈습니다.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타지에서 일하는 그 분은 보통 주말에 제가 있는 지역의 본가로 오셔서 주말에만 시간이 되는데 제가 주말 당직과 부모님 회갑이 겹쳐 한 1~2주 못 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주중에라도 제가 그쪽으로 갈테니 보자는 말에 단칼에 거절. 2~3주 뒤에 애프터를 잡은 상태에서 계속 연락을 이어나가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연락하기 힘들거 같다는 한통의 카톡과 함께 저의 짧았던 소개팅의 설렘은 끝나게 됩니다. 



그 분도 제가 어느 정도 마음이 있었다면 빠른 애프터와 연락을 지속하셨겠지만 제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했겠지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밤비님과 이야기하던 어느날 밤비님은 저에게 충격적인 한마디를 하게 됩니다.





밤비님 : 그래서 그냥 끝내셨어요?


저 : 네


밤비님 : 그러면 기타님께서 그 여성분이 진짜 좋아했던게 아닙니다. 진짜 좋아했으면 어떻게든 다시 만나고 연락할려고 했겠죠.






여러분들 감이 오시나요? 저는 그 분이 진짜 좋았던 것이 아니고 그냥 3년째 솔로된 외로움에 그냥 여자친구란, 애인이란, 연락하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 뿐이었습니다. 물론 밤비님의 말이 100퍼센트 맞다는 것이 아닙니다. 한편으로 드는 생각으로는 저희가 흔히 말하는 사랑이란 감정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첫 눈에 생길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알아가면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그 분을 너무 좋아하진 않지만 그냥 이대로 끝내는게 싫어서 억지로 연락하고 다시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면서 좋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었겠지요. 진짜 좋아한다. 사랑한다라는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술자리 한 번이 끝인 만남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한 번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과 짧게는 몇 시간, 몇 일, 몇 달 길게는 몇 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고 좋고 나쁜 기억들을 추억들을 쌓아가는 당신 옆의 그 사람이 진짜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이죠. 어느 순간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당신 옆의 그 사람을 보면서 설렘, 호감, 사랑, 난 이 사람 아니면 안되라는 그런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과연 내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 이 사람이 맞는가는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 밥먹여주냐? 사랑의 유통기한은 1년이다. 사랑때문에 사니? 오래되면 그냥 정이다. 애 때문에 산다. 사랑만 있으면 뭐하니? 



돈도 있어야지 등등 사랑을 부정하는, 사랑이란 것이 누군가와 함께하는데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라고 대다수가 말하는 우리 사회. 



그렇기에 사랑이란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이 뒷받침되지 않는 만남, 결혼은 결국에는 이별, 이혼이라는 결과를 낳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드라마와 같은 난 이 사람만 있으면 돼, 이 사람 아니면 안돼라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이 사회에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사랑이란 것을 야광기술에도 접목시켜 봅시다.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성욕으로 인해 사람들은 이성을 찾아 헤매고 섹스를 하게 됩니다. 비록 야광기술을 배우는 또는 배운 우리로써는 여전사로서 해적으로서 육체적으로는 화려한 기술로 오르가즘을 느끼고 만족적인 성생활을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섹스라는 행위에 사랑이라는 기초가 없다면 그건 하룻밤의 불장난일 뿐이고 그 뒤에는 공허함만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반면 사랑이란 기초가 있는 섹스를 하게 된다면 서로의 기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정신적인 부분과 어울려 더 큰 오르가즘을 느끼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한 때 외로움에 월급의 반을 유흥생활에 쓰던 제가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니까요.






두 커플이 있습니다.



한 커플이 있습니다. 그들은 선자리에서 만났지요. 선자리에서 어느 정도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조건은 어떤지를 알고 가진 만남. 그들은 결혼에 성공하여 부부가 됩니다. 결혼 초반 오랜 연애 기간을 거치지 않았던 그들은 서로 주도권  싸움을 하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남자는 슬그머니 여자에게 져주며 주도권을 내어 줍니다. 여자는 그런 남자가 고맙습니다.




남자는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월급이 많지 않습니다. 다른 주변 사람들이 월급을 30만원 벌던 시절에 15만원 밖에 벌어오지 못했습니다. 잘 나가는 다른 남자들이 전세를 살 때 집은 문하나 열면 바로 도로가 보이는 단 칸방에서 살았고 차도 없어 우는 애를 달래가며 버스를 태우고 다닙니다. 하지만 절대 그걸로 여자는 남자를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없는 월급을 쪼개 저축도 하고 밖에서 나가 일도하고 장사도 하며 살림에 보태고 보너스가 나오는 달이면 세금, 애기 분유값까지 저축합니다. 남자는 그런 여자가 고맙습니다.




결혼한지 35년이 지났습니다. 장성하여 직장인이 된 자식도 둘이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는 다 큰 자식들이 보던지 말던지 신경쓰지 않고 열렬히 사랑합니다. 매일 아침 잘 다녀오라며 잘 갔다오겠다며 뽀뽀를 하고 혹시나 의견이 안 맞아 부부싸움이 있더라도 아내는 남편의 아침밥을 준비합니다. 쉬는 날이면 우리가 흔히 보는 젊은 커플들처럼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영화를 보러 나가기도하고 맛있는 식당에 가기도 하고 경치 좋은 곳에 드라이브가고 구경도 갑니다. 




그리고 쉬는 날 나가자며 조르는 남편은 피곤하다며 집에서 쉬자는 아내에게 귀엽게 토라지기도 하고 그런 토라진 남편을 달래서 손 꼭 잡고 아내는 데이트를 나가기도 합니다. 60이 넘은 나이지만 그들은 아직도 너무 열렬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커플이 있습니다. 그들도 선자리에서 만났습니다. 결혼 준비부터 다툼이 시작됩니다. 혼수부터 집부터 의견이 갈리기 시작하지요. 나만 있으면 된다면서 왜 이렇게 조건을 따지냐면서 다툼이 시작됩니다. 그래도 그들은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여자는 3교대 근무를 합니다. 주말도 없고 휴일도 없고 연휴도 없고 명절도 없지요. 피곤한 그녀에게 명절에 시집에 가자고 남편은 이야기 합니다. 여자는 이야기합니다. 여보 나 오늘도 근무해야 되요. 너무 피곤해요. 남자는 섭섭합니다. 여자에게 피곤해도 가면 안되냐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 섭섭해 합니다.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 마음이 없습니다. 심지어 결혼 초반임에도 그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배우자의 험담을 합니다. 그들은 결국 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이혼하게 됩니다.




두 커플의 이야기가 저의 이야기를 합리화시키기 위한 지어낸 이야기 같이 보이나요? 소설같나요? 이 예시는 소설처럼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위의 예시는 저희 부모님의 이야기며 아래의 예시는 직장 선배의 이야기입니다. 두서없이 쓴 뻔한 긴 장문의 글을 다 정독시는 분도 있고 그냥 쓱 훑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정독하시든 그냥 훑어보시든 제 글을 보는 모든 분들께 공통된 이 질문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당신 옆의 그 사람, 진짜 사랑하고 있습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뉴라이프 2020.08.16 23:26
    사랑1
    명사
    1.
    이성(異性)의 상대에게 성적(性的)으로 이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의 상태. 드물게, 좋아하는 상대를 가리키기도 함. 애정.
    "첫∼"
    2.
    부모나 스승, 또는 신(神)이나 윗사람이 자식이나 제자, 또는 인간이나 아랫사람을 아끼고 소중히 위하는 마음의 상태. 때로, 자식이나 제자가 부모나 스승을 존경하고 따르는 마음의 상태를 가리키기도 함.
    "내리∼"




    내가 무한정 아낌 없이 조건 없이 줄수 있을때. 그게 사랑이겠죠.

    2번에는 공감 합니다.


    이성에 끌리는 마음 여전하십니까? 노력도 필요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이성간의 사랑.
  • ?
    기타등등등 2020.08.17 01:53
    to : 뉴라이프
    아직까진 이성에 끌립니다 ㅎ 노력해도 요새는 잘 안되더라고요ㅠㅠ
  • ?
    나나 2020.08.17 00:13
    사랑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저는 사랑했지만 함께하면 안되는 사람도 만나봤고
    사랑하지 않지만 함께하고싶었던 사람도 만나봤고
    이게 사랑인지 아닌지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사람도 만나봤는데
    사실 그 모두를 사랑했고 사랑하지 않기도 했어요.

    꼭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법이 없듯이
    꼭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 하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을 때
    깨달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냥
    매 순간마다 내 선택에 따른 결과
    그리고 또다시 주어지는 선택지에 흥미를 잃지 않는중이에요.

    사랑은 그저 인생의 칭찬스티커같은 느낌

    저 칭찬스티커 부자인데, 뭐 없나효 선생님? :-)
  • ?
    기타등등등 2020.08.17 01:55
    to : 나나
    나나님처럼 생각하면 좋을텐데 저는 아직 그 굴레에서 못 벗어나 이러고 있네요 ㅠㅠ
  • ?
    나나 2020.08.22 10:28
    to : 기타등등등
    저는 애정표현이 가져다주는 묵직한 포근함과 따뜻함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그걸 받는 순간에 혹은 그 순간을 돌아보며
    이게 사랑일까 아닐까 내가 그걸 준 사람을 사랑 하는가 안하는가
    같은 '생각'자체를 안하는 것 같아요.

    그저 가벼운
    - 니 엉덩이한테 그만섹시하라고 좀 전해줘
    - 너는 대도체 안사랑스러운 구석이 어디니?
    이런 말도 좋지만

    서로에게 엄청 화가 났을 때
    온갖 화를 억누르고
    "나는 너랑 싸우고싶지 않아. 너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 사랑해"
    + 머리카락 쓸어내림
    이 세트메뉴가 아주 치명적으로다가 생각을 마비시키고든욧 ㅎ.ㅎ
  • profile
    밤비 2020.08.17 11:35
    to : 나나
    나나님 주변 지인들 중 칭찬 스티커 붙여 주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 몇 명 정도 있어요 ? 제 주변에는 상대방 스티커 떼어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수두룩백백입니다...
  • ?
    나나 2020.08.22 10:18
    to : 밤비
    저는 아주 소박한 임계존을 가지고 있오요.
    그래서 사람뿐만 아니라 순간에게도 스티커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떼어가는 사람들은 거의 코비드20 바이러스 보듯
    다루기 때문에 자체격리 가능하고요. ( ⁎ ᵕᴗᵕ ⁎ )

    저는 아무래도 정신승리 부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ㅋ.ㅋ

    저 가끔 밤비님한테 텔레파시로 스티커 전송하는데
    아직 못받으셨나봐요? ( ᵒ̴̶̷᷄ д ᵒ̴̶̷᷅ )
  • profile
    밤비 2020.08.17 11:36
    그런데, 기타님이 이렇게 달필인 것을 주변 사람들이 알고 있기는 한가요:)
  • ?
    기타등등등 2020.08.17 13:40
    to : 밤비
    달필이라뇨 과찬이십니다 ㅎㅎ 근데 기분이 좋긴 하네요 ㅎㅎ
  • profile
    밤비 2020.08.18 16:49
    to : 기타등등등
    쓸데없는 소리 말고, 질문에 답을 하시랏 ㅋㅋㅋ
  • profile
    모솔인척 2020.08.17 23:13
    제 인생에 있어서 사랑이라는 건
    너무 추상적이고 퉁치는 말인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근데 문득 남자친구가 사랑에 빠졌던 그 때를 생각해 보면
    사랑이라는 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사랑이 사랑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순간
    그건 사랑이 아니더라고요.

    집착이고
    소유고
    내 멋대로 상대방을 어찌어찌하고 싶어지는 권력.
    이 되어버리더라고요.

    사랑이라는 건
    퉁치기 쉬우면서도
    사실은 그 안은 꽤나 복잡하고 미묘한 것들의 투성이라고 생각해요.

    전 제 모든 것을 다 내주어도 아깝지 않고
    나를 갉아먹어버려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거 너무 자기 파괴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문득 심보선 시인의 청춘이라는 시를 읽다가

    사랑한 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아... 사랑이라는 거 이런거 맞는 것 같아. 라는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왜 그런가 하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지만
    마음에 쿡 들어 와서 며칠동안 생각이 났던 구절이거든요.

    사랑...
    그런 정의 그런 생각보다.
    야광기술에서 말하는 화살표의 방향을 잘 살펴보면
    그것이 사랑이라는 추상적 용어로 묶여서 설명 해도 되는 감정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그래...
    오빠가 지금 매우 좋아요^^
  • ?
    뉴라이프 2020.08.17 23:53
    to : 모솔인척
    영화 두편이 생각나네요.

    영화 클로저에서

    사랑이 어디 있는데? 볼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어. 들을 수도 없어.
    몇 마디 말은 들리지만 그렇게 쉬운 말들은 공허할 뿐이야.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는 말이 좋더라구요.

    사랑한다고 하면 무색. 무취 같고 다시 물어보고 싶어져요. 사랑 그게 뭔데라고.

    영화 아는 여자
    에서도 사랑얘기 많이 나오고. 재밌게 봤는데.


    사랑참 어렵네요.

    저는 그녀한테 서운할때 자주 물어 봅니다. “나 사랑해?”

    시큰둥한 대답이 오가고 저희는 그냥 평소처럼 지냅니다.
  • profile
    모솔인척 2020.08.18 00:52
    to : 뉴라이프
    뉴라이프님의 라이프에 대해 듣고 싶어요.
    그녀를 처음 만났고 결혼을 하는 과정
    그리고 그 결혼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해적사람들이 알게 되면
    뉴라이프 님의 마음에 더욱더 가깝게 한 발자국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
    뉴라이프 2020.08.25 12:08
    to : 모솔인척
    하. 글쓰기를 잘못해서 이야기는 차츰 꺼내 볼게요~

    태풍 전이라 고요 하네요.

    바다를 한번 다녀왔어야 하는데 지난다른에

    가야 겠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져니 2020.08.21 16:35
    전 사랑이 교통사고인줄 알았어요.


    오래했던 첫연애 상대가
    교통사고처럼 다가온 사랑이라ㅎㅎ


    첫만남부터 이사람이다!
    싶었고 만나면서도 참 찰떡같이
    잘 맞는사람을 만났다 싶더라구요.


    그렇게 5년이 흐르자
    더 이상 이사람에게서 설렘을
    느낄 수 없었고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회색처럼 지루했어요.


    -


    그래서 결국 헤어졌고
    지금은 새로운 연애를 하고 있는데요.


    이 사람은 전 연인과는 많이 달라요.


    처음 만났을때도 이사람이다!
    싶은 것도 없었고

    지금도 참 찰떡같다는 느낌보단
    와 찰떡같이 말해도 개떡으로 받는구나.
    싶은 순간들도 많구요...ㅋㅋㅋ


    근데 신기하게 시간이 흐를수록
    저도 그 사람도 변하고 있어요.


    늘 팔랑대고 흔들리는 전데
    좀 더 신중하고 묵직해졌고.


    그는 좀 더 감정표현도 하고
    다채롭고 인간적이 되었어요.


    -



    밤비쌤이 기타님에게 그 사람을 충분히
    좋아하지 않아서 빠르게 놓은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어쩌면 사랑은 훅 빠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농사짓듯 길러가는거지 싶어요.


    고래고래 싸우면서 소리도 지르고
    울며불며 미친년처럼 섭섭하다고도 하고
    그러다가 얘기하면서 접점을 찾으면
    오르가즘이 오기도하구.
    또 반복 반복, 그리고 점점 오는 변화들.


    농사에는 관심과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듯,
    사랑도 마찬가지라 여겨져요.


    그렇다고 제가 사랑을 잘하는건 아니고...
    농작물보다 사람이라는 생명체가
    워낙 변수가 많은지라 저도 힘드네용 헿
  • profile
    밤비 2020.08.22 12:15
    to : 져니
    기타님과의 대화에서 제 요지는,

    '그래서 그냥 끝내셨어요?'

    이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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