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30 19:53

자궁 수심가

조회 수 151 추천 수 4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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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에 관한 이야기를 써 보면 어떻겠냐는  밤비쌤의 이야기에 자극을 받아서 나의 생리통과 자궁에 관한 기억과 감정 그리고 느낌을 적어본다.





나의 초경은 열 두 살 11월에 시작되었다. 그 날은 친구 생일파티에 가서 하루 종일 놀았던 날이라 선물로 문방구에서 학용품을 샀던 것도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렇게 놀다가 집에 와서 오줌을 누려고 화장실에 갔는데 세상에 팬티에 피.. 피가 묻어있었다. 그것은 완전히 공포 그 자체였다. 당시만 해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서 이게 무슨 현상이지? 혹시 말로만 듣던 생리 라는 그것인가? 아니면 나 병 걸려서 죽는 걸까?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서 엄마를 소리쳐 불렀고 이 증세가 월경, 생리임을 알게 됐다. 그리고 정말 낯선 생리대 라는 것을 처음 써 보면서 나는 패닉에 빠졌다. 낯설고 무섭고 당황스럽고… 이렇게 밑에서 피가 나온다는 게 앞으로 신체와 정신에 일어날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말이다.정말 놀랐고 또 무서웠다. 그래서 내 기억에 어찌할 바를 모르며 호들갑을 떨고 울기도 했는데 그때 엄마가 내게 짜증을 내며 그만 좀 해! 혹은 그만 울어!! 라고 다그쳐서 입을 꼭 다물고 조용히 멈춰버렸다.



이것이 나의 초경에 대한 기억이다. 글을 읽는 여러분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았는 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 후 매달 생리는 빚쟁이처럼 혹은 대출 이자처럼 잊지도 않고 찾아왔고 심한 생리통을 가져왔다.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이렇게 아프다니. 내가 무슨 죄가 그리 많아서! 어릴 때는 혹시 시험 기간과 생리통이 겹칠 까봐 늘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특히 체육 시험을 앞두고서는 더욱 공포를 느꼈다. 주기를 좀 바꿔보려고 피임약도 먹었는데 피임약을 먹으면 어지럽고 구토가 나서 끝까지 먹진 못했다.


아 정말이지 꼼짝없이 나는 생리 이 씨발것하고 공존해야 하는구나.



다행히 수능 때는 주기가 겹치지 않아 천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능 사흘 전에 씨발 개좆 같은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어쨌든 생리는 중요한 시험은 예의상 피해줬다. 나름 자궁과 그 호르몬들은 의리를 지켰다.




매월 생리는 PMS를 동반하곤 했다. 신기하게도 야광 수업을 듣기 시작한 후로 PMS는 80% 사라졌다. 예전에는 몸이 붇고 갑자기 우울해져 고칼로리 간식을 먹곤 했는데 지금은 그 증상은 개선되었다. 하지만 생리 전날에는 유난히 좀 많이 졸리고 피곤하며 추위를 느끼는 증세는 남아있다. 그리고 디데이!!가 오면 갑자기 천골이 뻐근해지고 밑이 살짝 빠지는 느낌이 몇 시간 동안 나다가 빠알간 선홍빛 피가 나오기 시작한다.

피를 본 순간 생리 시작.



이 때부터 통증의 강도가 마구 높아진다. 거의 하복부가 부르는 저주의 데쓰메탈이라고 하면 될까?

천골,

하복부,

요도,

질,

항문까지 고통의 헤비메탈 사운드를 연주한다. 근육들이 서로 당기고 찢어지고 분노를 토해내는 것 같다. 피가 질을 타고 흐르면 질 전체가 아프다. 모든 신경총 속근육 겉근육들이 꼬이고 꼬인다. 거대한 바위가 장골을 조이는 것 같기도 하다. 중세시대에 여자들에게 채웠던 금속 정조대를 조이는 기분? 이 통증을 글로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정말 식은땀이 계속 흐를 정도로 아프다. 앉아도 서도 아프고 뒤로 굴러도 아프다. 그냥 숨을 참으면 좀 덜 하고.


이런 통증을 겪을 때마다 항상 자궁을 잘라 없애버리고 싶었다. 뻘소리지만 건강보험에 성기 절단 수술이 일정 부분 국가 보조가 된다면 기꺼이 자궁을 없앨 여자들이 많을 것 같다. 20년 넘게 매달 고통에 시달리면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이 때는 뉴스 속보가 내일 세상이 무너진다고 합니다! 라고 해도 응 그래.. 하고 다시 잠을 청할 것처럼 무기력해진다.


이렇게 약 24시간을 씨름하면 1차 고비는 넘긴다. 그리고 점차 생리양이 줄어들면서 통증도 사라진다. 그리고 평화롭게 생리가 끝났습니다! 하면 좋겠지만 거의 끝날 무렵에 갑자기 아랫배를 퍽 치는 통증이 30분 정도 찾아온다. 약간 약 올리듯 헹 속았지? 메롱~~ 하는 느낌이다. 이 불청객 개쌉쓰레기 같은 양아치 통증까지 지나야 생리가 비로소 마무리가 된다.



에이 시발.



원래 이 글의 제목은 밤비쌤이 지어준 슬픈 자궁의 노래였다.

그런데 보다 좀 더 오래되고 숙성된 제목이 어울리는 것 같아 자궁 수심가로 바꿨다. 수심가의 의미를 찾아보니 슬프고 근심하는 마음이 가득 찬 노래라고 한다. 원망하고 푸념하는 서도 지방의 노래. 참으로 한이 서린 통증이다. 


매달 속수무책 피할 길이 없는 이 생리통은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린다. 진통제를 먹으면 되긴 하지만 그것도 때를 놓쳐서 복용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 나보다 더 극심한 생리증후군과 생리통이 있는 어떤 선생님은 매달 본인이 혹시 칼부림을 놔서 사람을 죽일 까봐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이 무거운 노심초사 두려움 공포의 감정과 통증.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자가 되고 싶지도 않고 다음 생에 남자로 태어나고 싶지도 않다. 일단 조아님이 자궁 오르를 따 먹고 생리통과 이별했다고 했으니 나 역시도 자궁 오르를 따먹는 그 맛을 보고 싶다. 몸에 있는 자원은 좀 활용해야 되지 않을까.




이토록 오랫동안 한 서린 목소리로 구슬피 부른 자궁 수심가는

반드시 즐겁기 그지없는, 발랑 까진 십대들이 서로를 탐하는 사랑가 라든지

혹은 나의 속근육들이 부드럽게 협조하며 부르는 다정한 아카펠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혹은 재즈 트리오가 연주하는 기가 막힌 즉흥 연주여도 좋겠지.





장르도 가사도 연주자의 정서도 환골탈태하는 그 날이 오기를.

  • profile
    금선 2021.04.30 22:45
    저는 보통 식단 변경을 추천하는 편이에요.

    과자, 음료수, 가공식품, 커피 빠잉~
    (치킨도 염질 엄청해서 안 됨 ㅋㅋㅋ)

    아, 유제품도!
    (빵과 케익은 너무 맛있으니까 줄이는 것...)

    그런데 브리님이 식단을 시도해보신 적이 있을 거 같아요.

    아프면 진짜 사람이 너무 무력해지고 짜증나고 돌아버리잖아요.
  • profile
    브리 2021.05.01 11:07
    to : 금선

    금선님~ 저 식단 자주 해봤어요


    발견한 것은 피자, 라면이 생리통에 최악이라는 거?

    그리고 햄버거도요. 이번에는 이걸 까먹고 생리 전에 먹었더니 좋지 않더라구요. .


    평소에 제가 먹는 것중에 제일 불량한 게 커피랑 빵인데 이번달엔 더 줄여봐야겠어요ㅎㅎ





  • profile
    최조아 2021.05.01 00:19
    브리님♥
    잼전 훈련 시작하며 생리통이 확 감소되기 시작해서 (이전 생리 기간 동안 진통제 열 알 먹었다면, 잼전 훈련하면서 진통제 두 알 정도 먹거나 또는 안 먹고 넘길 수 있을 정도의 불편감으로 감소)
    이후 훈련 계속하며 & 자궁오르까지 따먹으려 생리통과 이별했어요!

    브리님 잼전 시작하셨으니, 자궁수심가를 자궁 찬미가로 바꿔 부를 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 profile
    브리 2021.05.01 11:11
    to : 최조아

    조아님~~ 저도 조아님 따라 자궁 찬미가를 불러 제끼고 싶어요 :)


    매달 공포에 떨지 않고 생리를 환영하는 그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용? 생각만 해도 짜릿짜릿.


    그날이 오면 진짜 잔치를 크게 열어야겠네요.



  • profile
    공기 2021.05.01 13:38
    to : 최조아

    조아님 자궁 찬미가라니 넘나 멋지네요!


    주변에 더러 아이를 낳고 성감이 살아나고 생리통이 낫는 경우도 보이던데 기전은 잘 모르겠지만 자궁의 엄청난 수축과 이완을 통해 잼전이나 자궁오르의 효과가 얻어 걸린 것은 아닌가 싶더라구요.


    자주적 능동적 방법으로 생리통에서 벗어난 산증인으로서 자궁오르 선배님이 이렇게 직접 말씀해주시니 넘나 믿음직합니다! *.*

  • profile
    최조아 2021.05.03 14:25
    to : 공기

    공기님. 답글이 너무 늦어 죄송해요!
    주말에 이것저것 하느라 집중을 못하다가, 이제야 답을 다네요 !

    자궁찬미가라고 말한 게 멋졌어요? 브리님이 자궁수심가라고 하길래 그에 맞장구 쳐본 것일 뿐인뎅 으흐흫

    저도 출산 후 첫생리 때 생리통 싹 사라져서 환호했던 적 있어요. 

     

    그 후 다시 돌아와 절 괴롭히던 그 통증, 자궁의 위치가 명확하게 느껴질 만큼 강렬하게 아프던 그 통증, 

    요가의 고양이 자세 백 날 해도, 핫백을 아무리 아랫배에 대고 있어도 소용 없던 그 통증이

    잼전 훈련한지 한 달 쯤 돼

    거짓말처럼 사라지기 시작했었죠!


    생리통이란 게 생리 중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자궁이 수축하며 생기는 것이라는 걸 보면,
    자궁 자주적인 수축과 이완은 진짜 넘 중요한 것 같아요.

    자궁 수축과 이완의 지름길은 잼전과 자궁오르이다. 글구 자궁오르와 질오르의 지름길은 잼전이다 !!!! 라고
    야광기술 배운 여자 조아가 외칩니다 !!

    그나저나 공기님. 제 얼굴 기억나세요?
    저는 뭔가 공기님 얼굴의 양감과 헤어스타일 아웃라인들이 희미하게 기억나요.
    조만간 함 뵙고 싶습니다 :)

  • profile
    공기 2021.05.03 19:09
    to : 최조아

    배운녀자 조아님의 외침이 여기까지 쩌렁쩌렁 들리는 듯 합니당

    혹시 제 친구가 다시 생리통을 겪게된다면 오르를 느끼라고 조언해주거나 야광기술을 소개해줘야겠서요!ㅎㅎ 


    그리고 조아님 그럼용 기억나구말구여~ 

    사실 세세한 건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분명 지적인 아우라가 있으셨어요 와우 역시 존멋 커리어 우먼의 느낌?

    글고 존맛 녹차 케잌을 하사해주셨었죠! 


    그러게요 기회가 되면 저도 다시 함 뵙고 싶어요 ♡


  • profile
    공기 2021.05.01 13:29
    아아 자세한 사건일지를 알게 되니 더욱더 절절한 자궁 수심가에요. 축하받고 따뜻한 위로와 환대를 받아야할 날에 가장 가까이 있는 생리 선배인 엄마로부터 공감받지 못하고 내쳐졌으니 이건 명백히 엄마가 잘못했네요 땅땅! 이러니 자궁이 노하겠어요 아니겠어요?


    우리 몸이 아픈건 결국 정신과 연결되어 있어서 위장병 같은경우 별다른 이유 없이 아프다하면 걍 신경안정제를 같이 처방해주면 귀신같이 듣는다는 이야길 먼 옛날 교수님께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궁도 마찬가지가 아닐런지요. 마음에 입은 상처가 자궁에가서 피를 흘리고 있나봐요 ㅠㅜ


    저는 한편으로는 브리님의 자궁이 감각적으로 기민하게 살아 있기 때문에 평소에 느끼시는 긴장이 쌓여서 통증으로 발현되는것이 아닐까 억지로라도 자궁의 소리에 귀기울여달라는 외침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요.

    그러니까 오히려 살아있는 자궁이라는거죠! 이게 진짜 해결되기만하면 자궁 프리덤! 자궁으로 그냥 다 씹어드시게 되는거에요!


    pms는 많이 나아지셨다니 분명 조금씩 변화는 일어나고 있는거겠죠.


    자궁 수심가가 자궁 찬미가가 되는 날에는

    이 노래가 정말 죄도 없이 고통받는 수많은 소녀들에게 위안이 될 거에요!
  • profile
    브리 2021.05.01 15:30
    to : 공기

    공기님의 댓글에서 작가의 향기를 물씬 느낍니다 ㅎㅎ 

    사실 초경 사건을 친구들한테 얘기했을 때 무반응 혹은 그게뭐? 가 있어서 요새 또 자기검열 하고 있었거든요. 

    아까도 이걸로 밤비쌤하고 통화하면서 많은 걸 느꼈구요ㅠ


    박력 넘치는 위로 고맙습니다 :)

    그리고 일단 pms 없어진 게 좋은 신호 같아서 언젠가는 자궁 찬미가를 셀프로 연주할 날이 오지는 않을까 기대해요.


    공기님은 생리통이나 피엠에스 없으세요?

  • profile
    공기 2021.05.01 23:06
    to : 브리
    요새와서 특히 느끼게 된건데 내 상처를 굳이 남들에게 인정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힘든건 어차피 내 주관적인 느낌이니깐 남들 생각은 필요가 없다! 내가 알아주면 그게 제일 위로가 되는거더라구요.

    자궁찬미가 연주하시게 되면 그때 또 인증 글 하나 올려주쎄용!

    저는 사실 자궁이 너무 둔감한 타입이에요. 초경 이후로 계속 생리 불순과 무월경을 왔다갔다~  생리통이나 pms도 없다고 봐야죠. 사실 생리 안하면 얼매나 편하게요? 생리대값도 굳고요. 자궁의 침묵 자궁의 주저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이것 또한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임을 인지하고
    저도 운동과 야광 훈련을 통해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중이에요.ㅎㅎ
  • profile
    브리 2021.05.03 10:34
    to : 공기
    지금의 저는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이 느낌을 알아주기를 강력히 원해요 ㅎㅎ
    너무 욕심이 큰가? 싶기도 하지만 일단 원하는 게 이러해요.

    그 후에 제 힘듬을 스스로 소화할 수 있는 힘이 커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자궁이 너무 예민해도 또 너무 둔감해도 이렇게 문제가 되는군요.
    역시 무엇이든지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었어요.
  • profile
    공기 2021.05.05 00:13
    to : 브리

    아아 브리님 브리님 말이 옳아요!

    밤비쌤 댓글로 기억이 났어요.


    저는 전남친통해 공감이 많이 해소되었던 것 같아요. 연애초에는 저도 그사람에게 똑같이 공감을 돌려줄 수 있었고 그렇게 둘 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었었네요.


    다만 그러한 무조건적인 공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맘속에 미적지근함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었거든요. 어느날 문득 내 자신이 내가 힘든걸 전혀 인정하지 않고 남들 목소리로 나를 비난하는 걸 깨달았어요.


    근데 그 깨달음 또한 온전히 내편이 되어준 엑스의 도움이 매우 컸던거죠.

    여튼 욕심 큰거 전혀 아니에요!

    우리는 공감 폭격을 받아야만 합니다.



  • profile
    밤비 2021.05.04 09:19
    to : 공기

     공기님은 혹시 

    감정적 상처를 누군가로부터 인정 혹은 위로를 제대로 진하게 받아본 적이 있을까요? 

  • profile
    공기 2021.05.05 00:06
    to : 밤비
    네 있어요!
    대표적으로 전남친과 초등학교때 친구요.
    대학때 다시만난 친구는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더라구요. 그 친구에게도 같은 문제로 공감해준 게 제가 처음이었거든요. 전남친은 제가 나중엔 공감을 해줄수가 없게 되어버렸구요. ㅠㅠ

    근데 결론적으로 봤을 때 둘 다 저와 아주 똑같거나 비슷한 상처를 입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 인간은 똑같은 경험을 해보지 않은 이상은 공감해주지 못하는 생물인가보다 그랬죠.

    뭘 겨우 그런거가지구 그래 난 더 심했어
    애초에 그럴일을 만들질 말았어야지
    그래도 널 위한거겠지
    세상을 모르는구나 철좀 들어라
    그래도 부모님인데 등등?


    근데 해적선와서도 공감을 많이 받아요. 어휴 진짜 숨통트이네요.
  • profile
    모솔인척 2021.05.03 22:49
    브리님의 첫 생리 이야기는 진짜.. 충격적이네요 ㅠㅠ
    브리님의 어머니는 왜 그렇게 다그치셨던 것일까요?
    어머니도 너무 당황 하셔서 그러셨던거더라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ㅠㅠ 참...
  • profile
    브리 2021.05.03 22:58
    to : 모솔인척
    모솔님 ㅠㅠㅠㅠㅠㅠ

    이 얘기를 제가 엄마한테 며칠 전에 하면서 한 판 했거든요.
    그때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엄마 답변이 "내가 기억은 안 나지만 뭔가 네가 그럴만한 짓을 했겠지." 였습니다....

    이틀 후에 엄마가 사과하긴 했지만 몹시 충격적이었어요.

    그리고 이 얘기를 제 친구들 3명에게 했는데 그들의 반응도 충격적이었어요.
    1명은 엄마가 그럴 수도 있지와 나머지 2명은 아예 무반응.... 그래서 무반응 친구 한 명한테 다시 질문을 했더니 그 친구도 비슷한 트라우마가 있더라고요....
  • profile
    최조아 2021.05.04 10:50
    브리님. 제가 진짜 반성합니다....
    "글을 읽는 여러분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았는 지 궁금하다."
    요 부분을 이제야 발견했어요.

    늦었지만, 말씀드려봅니다.
    어머님이 너무하셨어요. 어머님께 딸이란 대체 어떤 존재였던 건가? 는 의문이 들어요.
    패닉에 빠져 시끄러워진 딸을 윽박 질러 고요하게 만들어 버리는 엄마라니요...

    그러고보니 저희 엄마에게 저는 대체 어떤 존재였을까요? 함 물어봐야겠어요.
  • profile
    브리 2021.05.05 18:53
    to : 최조아
    나중에라도 어머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꼭 알려주세요~~^^

    조아님의 초경 이야기도 궁금하구요.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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