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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더 멀리는
작년 12월 31일 무등산 눈꽃산행때부터
아름다운 자연의 절정을
원없이 보고다녔다.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선암사 선암매,
화엄사 화엄매,
백양사 고불매,
가장 아름다울 때를 검색해서
데려다 주는
한명의 지순한 대시남,
작년에 시험에 같이 합격해서
같이 일하는 동료,

 

살짝 덜 피면
절정일때까지
다시 가느라
대원사 벚꽃길은 세 번을 갔다.

여수 비렁도,
늘 궁금했던 마이산길,
섬진강, 하동의 벚꽂길,
쌍계사 벚꽃길,
노란 산수유,
화순의 세량제,
원없이 다녔다는 생각이 들만큼
많이도 다녔다.
오늘은 군산의 선유도를 간다.

 

늘 꿈만 꿨던
것들을 이제는 실제로 하고 있다.
어디어디가 좋다더라 해도
꿈만 꿨고,
절정일때
못가다가 우연히 스쳐지나가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했던,
바람만 쐬어도
감사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한 사람의 순정덕분으로
절정일 때
다시 보러가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만개한 벚꽃처럼
지금 나도
절정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의
우리 엄마들이었다면
이미 여성성을 포기했을
나이에
나는
이제야 비로소
꽃이 피듯,
내 인생의 절정을 맞이한 듯 싶다.

 

내게 그런 호사를 누리게 해주는
순정남에게
나는
손 하나만 건네주었다.
아직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는
냉정한 말과 함께.

 

나를 너무 빤히 쳐다본다고 화내고
나한테 애교부린다고 화내고
스킨십 시도한다고 화냈더니,

꼬나본다고 화내던
동네 깡패라고 한다.

 

춤추는 곳에서 만나는 남자들에게는
춤추는 시간외에는
나를 빤히 쳐다볼 시간조차
내주지 않으니,
그는 최소
그들보다는 많이 얻었다.


받은 만큼
줘야한다는 강박도 있지만

내 마음이 열려
내 몸이 열릴 때까지

때가 되면 꽃이 피듯이
그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

 

 

몸은 의무로 열리는게 아니다.

  • profile
    밤비 2021.04.05 09:53

    와인잔이 아닌 종이컵, 머그잔의 특징이 따라주면 다 받아주는 여성을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나 좋다는 남자라면 일단 만나고 보는' 여성은 콜라와 보리차와 사과쥬스 등을 마구마 구마구 만나주곤 하죠. 

     

    마음이 열리지 않는 이 남자분의 '대체불가능한 매력' 두 가지가 무엇인가요 기안님? 

    1년 후에는,
    혹은 5년 후의 기안님은,

    어떤 와인병과 함께 나란히 마주보고 서있을까요*.*

  • ?
    기안 2021.04.06 08:42
    to : 밤비
    예전에는 내게 관심없는 척 쿨해 보이는 남자, 냉정해보이는 남자,

    보통 나쁜 남자라고 하는 사람이 더 매력있었던거 같아요.

    지금은 착한 남자, 성실한 남자, 부지런한 남자, 내게 잘해주는 남자를 좋아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 곁에 두었을 때 나를 살리는 남자, 내게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는 남자를 만나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막상 실제로 부닥치고 보니

    무작정 지고지순해 보이는 성실한 남자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아요.

    왜 안끌릴까?

    그동안 만나면서 나에게 잘할수록 더 더 고민해봤어요.

    반대로 오늘은 그사람의 '대체불가능한 매력'을 생각해봅니다.

    그사람이 와인은 맞는 것 같아요.

    콜라와 보리차와 사과주스는 아닌 거 같아요.

    말이 통합니다. 가까이에 그런 사람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말이 통한다는 점에서 귀한 사람입니다.

    착해보이고 성실해보이고 부지런해 보이고 내게 잘해주고 내게 조금이라도 이득이 될 사람처럼 보입니다.

    지금 대시하는 단계라서 그 많은 곳을 데려가주고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와 취미와 성향이 같기 때문에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같이 산행, 여행 다닐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본인이 애초에 부지런하고 건강하고

    그렇게 최대한 다니고 구경하고 즐길 만큼의 시간과 여건과 경제력과 체력이 있어요.

    그 사람은 최소 와인은 됩니다.

    학벌, 직업, 살아온 이력, 대인관계 등등,

    내가 같이 다녀도 부끄럽지는 않을 만큼.

    내가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에 비해 그가 가지고 있는 대체불가능한 매력은

    많은 시간, 그리고 가까운 곳에 산다는 거,

    언제나 달려올 수는 없지만 손을 뻗으면 곧 달려올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 정도가 그의 매력입니다.

    내가 끌리지 않는 건,

    내가 경계나 기준을 높게 잡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끌리지 않는 건

    그가 밀당을 하지 않아서인지도,

    그리고 결정적으로 성적 매력을 못느끼는건 키작남!!!

    고교시절 1번쯤이었답니다. 그동안 170정도까지는 키로 문제삼지 않았어요.

    (이건 외모차별이 아님, 어쩔수 없는 본능, 글고 키가 작으면 키만 작지 않더라구요. 손가락 짧고 다리가 짧아요.

    그걸 볼때나 느낄때 확확 떨어졌던거 같아요.

    여행동무는 키가 작아도 손가락이 짧아도 다리가 짧아도 아무런 문제가 안되는데,

    남자로 다가올때는 천리만리 정뚝떨)


    일단 취미생활은 같이 할 거고,

    내 마음이 열리기를 나도 바랍니다.

    어제 차안에서 그의 손을 내 허벅지위에 올려두었어요.

    맨 다리에 얇은 치마위에 얹힌 손에서 전기가 나오는 걸 어제 처음으로 느꼈어요.

    그 전엔 손조차 안잡으려 했으니 느껴볼 겨를도 없었는데,

    내 몸이 반응은 하더라구요.

    전기가 흐르는구나.

    허벅지에서부터 심장으로 쭈욱 당겨 올라오는 팽팽한 성적 긴장감은 좋았어요.

    아무말 않고 나혼자 몰래 즐겼어요.

    시침 뚝 떼고.
  • profile
    밤비 2021.04.06 22:48
    to : 기안
    시간이 많아서 언제든 달려와주고

    가까운 곳에 살아서 언제든 달려와줄 수 있는,

    이 두가지 매력이란 마치 배달의 민족같습니다.

    대체불가능한 매력이라기 보다는,

    항시출동가능의 이점.

    마음의 문 열려 애쓰지 않아도 좋을 듯합니다.
  • profile
    모솔인척 2021.04.06 00:40
    기안님이 참 부러워요.

    저는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금방 상대방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금사빠까지는 아닌데..
    뭔가 금사빠인 것 같은...


    딱 거리두고 좋아하기.
    나 살 구멍은 만들어 두고 좋아하기.

    그래서 기안님처럼 진심으로 나를 상대방을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요즘 자주 저에게 묻는 것 같아요.
    상대방에 대한 좋아함의 이유의 방향성을요.

    그동안 상대방이 좋아하는 나를 내가 좋아했던것.
    그 순간과 같은지 아닌지를요 ㅠㅠ
  • ?
    기안 2021.04.06 09:17
    to : 모솔인척
    말랑말랑한 심장을 갖고 싶어요.
    금방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젊어서는 도덕, 윤리, 남들의 눈, 관습 등등에
    억지로 부자연스럽게 꽁꽁 가둬두고 살았어요.
    지금은 머리로는 오픈하리라 생각해도
    심장은 딱딱해진 듯 싶고
    욕구도 절로 정숙하게 만들려는 듯~

    상대방이 좋아하는 나를 내가 좋아하는 것은 기본,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면
    커지는 자존감, 커지는 자기애, 자기만족,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나도 손을 내밀게 되고
    그러면서 생생순환하는거 아니겠어요?

    모솔님이 살 구멍은 만들고 좋아하기만 잘 실천하시면
    세상 멋진 사랑에 가득찬 삶이죠.

    나는 모솔님의 오르가즘이 부러워요^^

일상 이야기

읽기 : '한국인' / 쓰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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