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1 01:38

달려라 공기!

조회 수 86 추천 수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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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수업을 시작하기 전,

밤비쌤으로부터 간단한 과제 한가지를 부여받았다.

 

 

"달리기를 하는 단기, 장기 목표와 계획을 작성하세요!"

 

 

그 말을 듣자 마자 나는 그대로 이틀을 침대에 눕고말았다.

그저 계획 세우기가 너무 싫어서!

계획 세우기가 싫으니깐 운동도 하기가 싫어서! 아 다 싫다!

이런 유리멘탈 같으니라고ㅠㅠ

 

 

긴급 상담에 들어간 결과...

난 어렸을때부터 방학 생활계획표 세우기며 뭐며 계획 세우는게 너무나 싫었다고.

어차피 제대로 다 지키지도 못할 거 뭣하러 계획은 세우는 것인가?!

 

근데 곰곰 생각을 해보면 나는 무작정 계획 세우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었다.

예를 들어 여행이라도 갈라 치면 분초단위는 아니어도 시간단위로

1안 2안에 날씨까지 고려해서 자세한 계획을 세우곤 했다. 

(계획이 어그러지면 동행에게 짜증을 내는 것은 덤)

 

그러니까 요지는,

사실 나는 계획을 세우는 걸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목적지가 없어서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뭐라도 하고 싶어진다. 그건 당연한 거였다.

 

달리기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던가?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있었다. 

 

부끄러워서 고백하지 못했지만 사실 매우 불순한 목표가 있었더랬다.

 

1. 바로 다이어트! 살을 빼고 싶어서!

 

처음에도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목표다.

그동안 몇번의 요요끝에 다시코로나 핑계로 엄청난 확찐자가 되고 말았었다.

이젠 요요도 지긋지긋했다. 근데 요요가 안 올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운동이 너무나도 싫었으니까.

다이어트도 식단 조절도 너무너무 고통스러웠으니까.

이대로라면 평생 요요를 반복하며 살테지. 그것만은 안된다. 안돼.

 

달리기로 살을 빼고 싶다!  단, 마르고 싶은 건 아니다.

내 키에 맞는 정상 체중까지 감량한 것이 목표.

올 여름에는 나잇값 못하게 꼭 크롭탑 입고 댕길 수 있기를...

 

 

 

2. 오르가즘!

 

야광 기술도 소필도 들었지만 들었는데 안들었다고나 할까. 

수동적으로 수업을 등록해서 "듣기"는 했으니 뭔가 저절로 이뤄지기만 기다렸던 것 같다.

처음 해적선에 왔던 가장 중요한 목적.

 

오르가즘.

 

그 오르가즘 훈련을 위하여 달리기와 근육 모두모두 필요한 것이었지만 그동안 그렇게도 하기 싫어서 재미없어서 피해왔었다.

 

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어서

정말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나도 변화해보고 싶어서

그래서 달밤 수업을 신청한 거였다.

 

달리기를 통해서 정말 몸을 움직이는 재미를 알고 싶다. 즐기고 싶다.

달리기나 필라테스나 섹스나 

전부 매한가지라는 걸 나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

 

특히 야광 기술 클리오르 큰산 훈련에서 낙오한 이후로 될대로 되라 포기해버렸었는데

달리기를 통해 클리 발기력을 끌어올리고 큰산 훈련부터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꼭꼭꼭!

 

 

<이를 위한 단기 목표 = 계획>

 

1. 일단 달리기를 위한 기본 근육이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달밤 1강 실습하고 느낀 것인데 나는 현재 아주아주 기본적인 근육의 발기도 힘들어한다.

예를 들어 종스, 한다리 안녕하세요, 가장 중요한 명치 발기까지.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어느 순간에 어디에서도 10초 안에 발기시킬 수 있도록 나에게 맞는 운동법을 계속해서 테스트 해 나가야 한다.

특히 명치를 위한 새우 스쿼트, 고양이 자세, 벽 밀기 등등

 

2. 무릎 통증 관리

이거는 수업과 코칭을 통해 어느정도 해결이 된 것 같다.

이대로 쭈욱 무릎 뿐만 아니라 몸 어디에도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3. 등산 = 경사오르기

의외로 등산에 재미를 붙였다.

아마도 바람직하진 않았지만 근육 발기를 제대로 시키지 않아도 경사를 계속 오르면 저절로 발기가 되어 근육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무릎 통증이 한창 심했을 때 신기하게도 등산 후에는 저절로 통증이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함.

(복부 발기를 통해 무릎 관절이 아닌 엉덩 관절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라는 신박함!)

 

주 1회정도는 찾아가는 등산,

그리고 달리기 실습 하는 김에 동네 뒷산에 오를 것. 

 

4. 스트레칭

늘리는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알고 있음에도 실행을 잘 하지 않았다.

늘리지 않으면 줄일 수도 없다니......내가 몸을 말 수 없었던 비밀이 여기에 있었다.

스트레칭을 루틴화해서 생각하지 않고 몸이 자동으로 하도록 나만의 국민 체조를 만들어야겠다.

 

 

난 있잖아 섹스가 세상에서 제일 조아 하늘 땅만큼

오르를 느끼려면 달릴거야 ㅜㅠ 명치 꼭 쥐고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공기!

오르가즘 저 끝까지 달려라 공기!

 

 

좀 웃기지만 셀프 화이팅으로 마무리 ㅎㅎ

 

  • profile
    야광신문 2021.04.01 23:41
    https://youtu.be/mvvydE1Q5JI
  • profile
    공기 2021.04.02 08:53
    to : 야광신문
    고전명작 달려라 하니! 오랜만에 추억에 잠겼어요ㅎㅎ
  • profile
    밤비 2021.04.02 00:23

    구체적인 목록이긴 한데,

    모두 결과를 기대하는 문장들만 적혀 있어서 많이 걱정됩니다ㅠㅠ

    결과를 위한 운동계획이 아닌,

    https://cafe.naver.com/pilapoeple/1242

    완전히 새로운 목표를 위한 계획표를 다시 새로 써보는 것이 어떨까요?

  • profile
    공기 2021.04.02 08:52
    to : 밤비
    아항 쌤 무슨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당.
    너무 욕심 사심 결과 미래지향적이었죠?
    그래서 저도 불순하다고 적어놓긴 했어요.ㅎㅎ

    저 목표들을 달성해야만 한다고 막 조급하고 조바심나는건 아닌데요.

    동기부여를 해서 추진력을 얻을 때 항상 네거티브 에너지만 이용해봐서 지금 이순간 현재에 집중하는 걸 안해봐서 그런가봐요.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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