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의 전화, 한 편의 글

by 브리 posted Feb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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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입 브리 입니다.

오늘 야광기술 수업 등록을 마쳤어요. 허허..

 

밤비쌤 블로그를 그동안 눈팅해왔고 네온스킬에 가입은 했지만 실제로 제가 이 수업을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어떻게 갑자기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무엇이 최종적으로 제가 수업을 듣는 쪽으로 힘을 싣게 만들었을까?(심지어 아단데)

생각해보니 이 두 가지가 생각났습니다.

밤비쌤과의 통화 그리고 선수님이 최근 게시판에 글린 복수를 제목으로 한 글 말이죵.

 

1. 통화

밤비쌤과의 첫 통화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을 겁니다.

제게는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딱 꼬집어 어떤 부분이 신선했냐고 제게 묻는다면 

'어 나 바쁘지만 그래도 네 얘기를 정말 집중해서 듣고 있어. 난 들어줄 여유가 있어 말해봐' 이 느낌이 신선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왔지만 정말 내 얘기를 상대방이 잘 '듣고'있구나 라고 느낀 적은 별로 없었어요.

역으로 저도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얘기를 대충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있었겠죠.

그러니 선생님의 통화가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죠. 매우 낯선 느낌이라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수업을 들을 지 안 들을 지 모르는 낯선 사람에게

일단 본인이 줄 수 있는 조언을 아낌없이 준다는 게 놀라운 점이었어요. 마더 테레사도 아닌데.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는 건 그만큼 마음에 여유가 있다는 얘기겠죠?

그리고 그 조언이 개소리가 아니라 매우 명확하게 내 상태를 짚어냈다면?

마음에 여유가 있고 내 상태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선생님이라면 일단 강의를 들어보고 싶어지겠죠?

 

 

 

2. 글

선수님이 쓰신 글을 처음에 보고 가슴에 큰 진동을 느꼈습니다.

장풍을 맞은 느낌?

 

그 글을 보고 제게 관점의 변화,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는데요

아까 선생님하고 통화를 하다가 이 얘기가 나와서 짧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 분노, 서운함, 울분 기타 등등...

저도 오랫동안 갖고 있던 것들인데요, 그걸 선수님이 사랑으로 전환을 하겠다고 쓴 글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사진 대목에서 찡...ㅠ)

 

어떤 부정적인 생각, 분노, 감정 기타 등등을 일단 에너지 라고 이름 붙이고 그것들의 총합을 -10 이라고 해볼게요.

근데 -10과 정확히 대칭적인 지점에 +10이 있죠.

원점을 기준으로 그래프의 왼쪽에 10만큼 떨어진 점, 오른쪽에 10만큼 떨어진 점. 

그리고 -10, +10은 절대값을 씌우면 구분 없이 똑같은 10이 됩니다.

원점을 기준으로 그냥 양쪽으로 10, 10 만큼 방향성만 다르게 떨어져 있는 두 점을 떠올려보세요.

-10은 +10과 결국엔 하나의 값이지만 위치만 대칭적으로 다른 거죠.

 

제가 설명을...본투미 문과라 좀 난잡한데용ㅠㅠㅠ

아까 말로는 술술 나왔는데 갑자기 쓰려니 좀 어렵지만

결론은 부정적임에 치우친 관점을 바꾼다면 그 에너지들이 그대로 +로 전환된다는 얘기,

본질적으로 부정이냐 긍정이냐의 차이일 뿐 크기는 같은 에너지라는거.

-10을 가지고 있을 때 방향성을 옮기면 +10이 된다는 거.

누군가를 -100만큼 미워한 사람은 역으로 누군가를 +100만큼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균형이 잡힌 마음의 원점을 찾게 될 거에요(제 이론임)

 

그리고 저도 여러 사람들을 미워해본 결과 분노는 본인이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마이너스가 되더라고요.

그다지 인생에 도움이 안 되니 차라리 그 뜨겁고 크고 무거운 에너지의 방향성을 옮겨버리자! 라고 35년만에 결심했습니다.

물론 절대로 쉽지 않았는데 선수님의 글이 그런 전환을 하게 도와 줬어요. 

그렇게 전환이 일어난 후 제게 갑자기 떠오른 기억을 공유해보자면,

저희 부모님은 저와 남동생이 아주 어릴 때부터 항상 좋은 호텔, 식당, 레스토랑을 데리고 다니며

아주 비싸고 좋은 음식들을 많이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들었던 말이 있어요. 

"너네들은 나중에 커서 이렇게 좋은 식당 와도 쫄지 말거라~ 많이 다녀보고 당당하게 다녀라!"

 

파워 흙수저였던 부모님이 처음 호텔 레스토랑 양식을 먹었을 때 너무 긴장하고 뻘쭘해서 포크 나이프를 어떻게 쓰고

와인을 어떻게 마셔야 할 지 몰라 시골쥐처럼 두리번거리며 눈치를 보는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두분은 자식들이라도 그렇게 허둥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우리 남매를 데리고 다니며

좋은 곳에서 식사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셨겠죠.

선수님의 용기와 다짐이 담긴 글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런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을 거에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참신한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같이 수업을 들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제가 최종적으로 야광기술에 등록하게 된 이유가 되었습니다.

 

조만간 강의실에서 뵈어요.

 

쓰고보니 글이 너무 긴데요...

너무 길면 스킵하세요...ㅠ.

 

요지는 감정과 생각의 방향성 전환, 그리고 밤비쌤과 선수님에 대한 감사였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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