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2 00:57

대게 먹고 싶어.

조회 수 74 추천 수 3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대게 먹고 싶다.
내 입에서 나온 말에서 여정이 시작되었다.

 

우리 가족에게 대게는 꽤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빠는 게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어릴 때 동네에는 홍게를 파는 트럭이 종종 왔었는데
가격은 5마리 만원 쯤 했나. 아니다 10마리 만원이었나 5마리론 부족했을거다.
그리고 아빠는 만원 어치 이상은 안 샀을게 확실하다.

 

아빠는 그걸 종종 사오곤했다.
가족들이 빙 둘러 앉아 홍게를 쪽쪽 빨아 먹었다.

 

이제야 알게된건데 수율 좋은 게들이랑
아빠가 사왔던 게들이랑은 살 차있는게 다르다.

 

그래도 그 때 먹었던 홍게가 정말 맛있었다.
흐물흐물 거리는 살이어도 진한 게맛이 흘러넘쳤고
게장에 밥 비벼먹으면 끝장이었다.
그래서 나도 게를 좋아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는 유독 항구와 해산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횟집에서 일도 해보고
대구에서 살았지만 포항 가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강구항인가, 울진에 있었나
엄마랑 거기 놀러 갔다가 내가 생겼다던데
강구항도 아빠에게 의미 있는 장소라 그런지
한번 가볼까하는 얘기를 자주 꺼낸다.

 

아 그리고 우리집에는 아빠가 강구항에서 그린 그림도 있다.
예전에 공부하던 그림을 다시 그려보라고 그렇게 권유했는데
그림을 너무 많이 배워버린 아빠는 그림에 매우 진지해서 그리질 못한다.
왼손 그림을 알려주던가. 내가 강구항에 있는 엄마 아빠를 그려주던가 해야겠다.

 


내 입에서 대게 먹고 싶다는 얘기가 나오자마자
의외로 아빠가 '그럼 죽도시장에 한번 가보자'고 응했다.
제주도 다금바리 작전의 성과가 이렇게 나오나보다.

 

예전 같으면 대게는 무슨~ 됐다면서 거절했을 거 같기도 한데...
애초에 내가 대게 먹자는 말을 한 적이 없구나.
아빠가 달라진게 아니라 내가 달라진 건가 싶다.

 

또 과거 얘기를 하자면 집에다가 대게를 실한 녀석으로 보낸적이 있었다.
나름 저렴하게 구해서 보낸건데 대게가 애초에 그렇게 싼 건 아니니깐.
아빠는 받아서 먹어보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

 

'내가 평생에 대게를 먹어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맙다'
음... 대게 이거 몇만원 짜리인데 그것조차 꿈에도 몰랐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반대로 생각하면 몇만원 짜리이지만 이게 대게이기 때문에 아빠의 꿈이 되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홍게와 대게. 게는 우리 가족에게 무슨 의미일까?

 


죽도 시장에 도착했다.
아빠는 예전 기억에 꽂혀있었다.
예전에 시장에 와서 게 한박스를 엄청 싸게 샀었다.
아마 다리가 떨어진 걸 떨이로 구한 것 같다.
친척들과 팬션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는데 아빠가 박스를 들고 오면서
싸게 샀다고 자랑하며 흡족한 표정을 짓던 기억이 난다.

 

아빠는 지금 죽도시장에서 그걸 또 해보고 싶어하고 있다.

 

나는 나만의 계획이 있다.
'인어교주해적단'이라는 어플이 있다.
여기서는 시장마다 제휴 업체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당일의 해산물 시세가 쭉 나온다.
대게는 1kg에 5만원 이런식으로 얄짤 없이 가격이 나오고 비교 할 수 있다.

 

그리고 가게마다 리뷰를 작성할 수 있고
문제가 생기면 어플 측에서 해결해주기 때문에 바가지 쓸 스트레스 없이
수산 시장을 즐길 수 있어 애용하고 있다.

 

거기에 나온 한 업체가 별점도 높고 그래서 점 찍어뒀다.
거기는 대게도 먹기 좋게 손질해서 준다더라.

 

일단 가족들을 데리고 내가 점 찍어둔 매장으로 갔다.
대게 작은 놈 한마리에 만오천원, 이만원이었다.
나도 애초에 큰놈을 먹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아빠는 비싼 돈을 쓸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아빠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사장님은 대게 가격을 열심히 설명하면서, 저기 밖에 자판에 깔려 있는 녀석들은
막상 쪄보면 먹을 것도 없다고 어필을 했다. 아빠에게 어떤 걸 원하시는지 물어봤다.
아빠는 눈도 피하고 말도 피한다. 밖으로 나가는 아빠.

 

흠... 아빠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랄까.
아빠도 아빠가 원하는 걸 찾아봐야하니깐 아무 말 없이 따라 나섰다.

 

아빠는 시장의 메인 좌판으로 갔다.
엄청 큰 문어도 있고 아구도 있고 홍합도 있고 각종 수산물이 넘쳐난다.
여러 좌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대게가 쭉 깔려있다.

 

10마리 정도씩 모아놓고 무더기로 파나보다.
가격들을 물어보니 다들 10만원 이상은 기본이다.

 

아빠는 원하던 떨이를 못찾은듯하다.
가게를 돌다가 아빠의 발걸음이 멈춘 가게가 있었다.

아줌마가 재빨리 후다닥 설명을 한다.

 

여기 게들은 수율이 60퍼센트라서 얼마.
여기 게들은 수율이 80퍼센트라서 얼마.
여기 게들은 수율이 100퍼센트라서 얼마.
딱딱딱 비교를 해주니까 신뢰가 갔다. 내 스타일의 설명이다.

 

아줌마가 기왕 먹을거 100퍼센트 짜리 먹는게 좋다면서 열을 올린다.
약간 큰 80퍼센트 짜리보다 작아보여도 꽉찬 100퍼센트 짜리가 낫다면서.
아빠도 자리를 피하지 않고 나도 괜찮겠다 싶어서
10마리 전시되어 있는 것 중에 5마리만 샀다. 10만원에.

 

그리고 초장집으로 향했다.
아빠가 또 방어 파는 가게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대방어 한마리를 즉석에서 잡는데 다른 사람들이 아빠에게 제안을 했다.
한마리 다는 너무 많으니까 5만원에 반반 나눠서 사자고.
아빠는 혹했는지 우리에게 어떠냐 물어봤는데
나는 게도 있는데 방어 5만원치는 너무 많을 것 같아 별루라고 했다.
그러자 멋쩍은 듯 아빠는 말도 없이 슝- 가버렸다.

 

나는 동생에게 아빠가 그래도 제안해준 사람에게 의사 표현은 하고 가야하는게 아닌가
의견을 물었더니 동생은 별 일 아닌거 같다고 그랬다.
아니면 내가 대신 얘기할 수도 있었는데 나도 딱히 그러진 않았다.

 

초장집에 도착했다. 가게가 춥다. 반찬 주는 것도 몇개 없는데 1인에 상차림비 5천원이라니.
나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자리값이지 뭐... 엄마랑 동생까지 4명이니까 여기 앉아만 있어도 2만원이네.
비싼 대게를 먹으니까 2만원이 상대적으로 비싸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었다.


여기는 돈 쓰러 오는 곳이니깐.

기다리고 있으니 쪄진 대게가 왔다.
기다리던 대게를 맛있게 먹었다.
다리를 먹는데 아줌마 말대로 살이 꽉 차 있었다.
집게 다리는 살이 좀 아쉬웠다.

 

엄마는 계속 얘기를 했다.
살이 꽉차있다더니 이것 좀 봐봐 먹을 게 없어.
나중에 알고 보니 엄마가 고른 대게만 유독 살이 없었다.

 

나는 다리살이 꽉차있어서 그러려니 먹었다.
근데 몸통 살은 진짜 살이 60% 정도 밖에 없었다 아줌마는 몸통은 90%라 그랬는데.

 

엄마는 계속 먹을게 없다 그랬고 나는 뭐 100% 성공하는게 어딨어라며 그냥 먹었다.
그러다가 엄마가 행동을 개시했다. 살 없는 게 다리를 들고가서 따지고 온다고 했다.
그거야 엄마 마음이니까 굳이 말리지 않았다.

 

엄마가 가고 몇분이 지난 뒤 어떤 아저씨 한명이 흥분하며 들어왔다.
엄마도 목소리가 상기되어 있었다.

 

아저씨는 다리살을 잘라서 보여주며 여기 살이 없습니까 그랬다.
엄마는 이것 보세요 그러면서 집게다리에 살이 없는걸 지적했고
그 아저씨는 집게다리는 원래 살이 덜 차있는거라고 했다.
사실 그 아저씨가 잘랐던 다리에도 살이 한 80% 정도 만이 차있었다.

 

기분 좋게 대게 먹을 걸 기대하고 있던 차에
난데 없이 난입한 아저씨 덕에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니 참 굳이 비싼 돈 내고 밥 먹는데 에휴... 이렇게 돼 버리다니.
이 기회가 아까웠다.

 

그래서 아저씨가 흥분해서 소리지르든 말든 일단 하나도 당황하지 않고
게를 계속 뜯어 먹었다.

 

그러면서 말을 했다. 그래요 다리에 살이 있죠. 없는 건 아니죠.
근데 처음에 살 때 아줌마가 게 살이 100% 차 있다고 했어요.
근데 몸통에도 살이 없고 다리도 살이 100%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얘기하는 거에요.

 

아저씨는 더 흥분하며 아니 다른데서 사서 먹어보라고
이 돈주고 대게 사먹으면 다른 곳은 더 살이 없다고...
저렴하게 먹는 우리 가족을 무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아저씨 언성이 높아지자.

 

결국 아빠가 버럭 화를 냈다.
우리가 어지간했으면 이렇게 따지지 않는다.
우리도 점잖은 사람들이다.

 

아빠까지 화를 내자 그 아저씨는 분통을 토하며 밖으로 나갔다.
다른 테이블에 대게를 갖다주러 온 그 가게에 다른 아줌마도 있었는데
그 아줌마가 살갑게 우리들에게 상황을 다시 설명 해주자
그 아줌마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빨리 나오라고 그랬다.

 

상황이 진정되자 우리는 다시 남은 대게를 먹었다.
대게가 다 식어서 차다.
그래도 맛있으니깐, 비싼거니깐 끝까지 자리에 앉아 다 먹었다.
옆 테이블 아저씨들도 우리랑 같은 가게에서 샀는데 살이 없다고 투덜투덜 거렸다.
그래서 아빠랑 몇마디 말을 섞었다.

 

그때서야 나는 엄마에게 얘기를 꺼냈다.
기분 좋게 먹자고 하는 거고.
이런 시장에서 덤탱이 씌우는 일이야 비일비제하지 않냐.
나는 저 아줌마 상술에 한번 우리가 당했다고 생각하고
다음엔 경험이 있으니 그러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어플을 이용하려했던거고.

 

우리가 저 상인들을 어떻게 당해내겠냐.
처음엔 당하면서 차츰 알게되는거다.
너무 성내기 보다는 맛있게 먹고 가는게 중요하지 않냐.
난 가족들끼리 비싼거 먹으러 올 때마다 이렇게 문제 생기는게 싫다.
그렇게 얘기를 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엄마가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건 전혀 아니다.

오히려 부당한 건 부당하다고 얘기하는 건 멋진 모습이다.

나는 그게 약하다. 엄마를 닮고 싶은 지점이 하나 생겼다.

 

엄마는 당시의 얘기를 했는데
그 가게에 홀로 찾아갔더니 그 아저씨가 가위를 들고 험악하게 얘기를 했다고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무서웠겠냐고 반응을 해줬으면 참 좋았겠지만
당시엔 엄마에게 별로 그러고 싶은 감정은 들지 않았었다.

 

어찌되었든, 그 때를 생각하면 가장 엄마 편을 들어줬던게 아빠가 아닌가 싶다.
같이 화내 줬으니깐. 난 그게 제일 좋았다.
맨날 대화 안되고, 성질 내고 예민하고 해도 그래도 이럴 때 같은 편이긴해서.

 

하여튼 우리 가족은 돈에 관련해서는 왜 이렇게 예민한걸까 참.
비싼거 먹으면 여김없이 문제가 터진다.
저번에 다금바리 먹을 때도 쉐프님이 혹시 임플란트 하신분 계시냐고 물어봐서
엄마가 아빠 임플란트 했다고 얘기한걸로 아빠가 그걸 왜 얘기하냐고 화내서
귀한 식사 자리가 아주 감정의 극을 치달았었는데.
이번에 또 그랬다.

 

가족들의 소울 푸드이기도하고 다들 좋아하는 게를
평소보다 좀 비싼 돈을 주고 먹은 얘기였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가게를 나서고 방어와 과메기를 좀 사고
아무런 외부 갈등 없이 가족 모임을 잘 마쳤다고 한다.

  • profile
    모솔인척 2021.01.22 02:12
    우리집도 외식하면 항상 탈이 많았는데....
    그래서 진짜 외식이라는 단어가
    마냥 신나는 말은 아니였어요.


    근데.... 가족들이
    서로에게 조심스러웠던 부분을
    좀 내려 놓고
    이건 너가 잘했니 못했니
    이건 좋니 나쁘니
    서운했고 고마웠니
    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니깐
    이젠 외식이 즐거워요.

    쌓여가는 소주병이며
    길어지는 영수증 ㅋㅋㅋ
    물론 결제는 아빠가 하시니 기쁨은 제곱배 ㅋㅋㅋㅋ


    여동생이 이 역할을 잘해서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관찰자가 아닌
    가족의 분위기 메이커
    탐생님! 화이팅!!
  • profile
    탐구생활 2021.01.22 11:21
    to : 모솔인척
    관찰자로 보이지 않아 다행이네요.
    맨날 관찰만 하다가 ㅎㅎㅎ

    저희 가족도 아직 본격적 외식 경험이 많지
    않으니 서로 소통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나중엔 모쏠님네 가족처럼 심각하지 않게
    서운한 것도 털어놓고 삐지기도하고 그러면 좋겠네요.

    그럴려면 술이 필요한데
    엄마가 술을 안마셔 =.=
    담엔 엄마 빼고 셋이서 진탕 먹어봐야겠어요 ㅋㅋㅋ
  • profile
    밤비 2021.01.22 10:41
    제가 아는 부자들 중 60퍼센트는 돈에 연연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과거의 암초를 해결해내지 못하면 연봉 일억을 돌파하여도,

    로또에 당첨되어도,
    비트코인 존버에 성공하여도,

    이명박처럼 이재용처럼
    나이를 먹을 수록 재산이 불어날 수록
    기분만은 늘 쪼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림에 대해 더욱 지독하게 진지해질 수 있도록 탐구생활님께서 더욱 끈질기게 인터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림과 근육은 같습니다.
    긴장되고 아픈 부위일 수록 이완이 아니라 적극적 수축이 우선입니다.

    진정한 유머가 비극에서 싹이 트는 것처럼요.

    영화 기생충 만큼 웃기고 슬픈 이야기 감동적이었습니다!
  • profile
    직진녀소피 2021.01.22 10:55
    to : 밤비
    탐구생활님 글에 취해있다 밤비님 댓글에 지렸.
    두 분 겁나 섹시해요ㅠㅠ
  • profile
    탐구생활 2021.01.22 11:28
    to : 직진녀소피
    어느 부분에 취해있었는지 제게도 좀 알려주세요 ㅎㅎㅎ
    저두 취해보고 싶으니깐요.
  • profile
    직진녀소피 2021.01.27 00:22
    to : 탐구생활
    글을 잘쓰셔서요!
    해적선 글 중 으뜸이였어요.
  • profile
    탐구생활 2021.01.27 21:01
    to : 직진녀소피
    직진녀이신 소피님은 빈말을 안하실테니
    으뜸이란 건 최고의 칭찬이네요 +.+

    소피님은 어떤 점을 잘 썼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제 욕심이지만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요오
  • profile
    탐구생활 2021.01.22 11:24
    to : 밤비
    이 시리즈의 결말은 아무래도
    아버지의 그림과 연관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이 쪽으로 아직 진행 사항이 없어서
    결말 내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어요 ㅋ.ㅋ

    저도 아빠가 그림을 그리면 정말정말 좋을 것 같거든요.
    아빠는 운동은 안하니깐 그림으로라두.
    먼저 표출이 되어야할 것 같은데...
    지속적으로 권유 한번 해볼게요.
    제가 이미 아빠 인생의 마음 터놓는 넘버 원이 되었거든요.

일상 이야기

읽기 : '한국인' / 쓰기 : '한국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일상을 보고 있지만 나는 야광에 있다 10 뉴라이프 2020.11.19 122
60 져니님 뿐만 아니라 해적선 식구들에게 묻고싶어요. 16 나나 2020.11.29 290
59 이곳 해적선 9 자밀 2020.12.15 132
58 뒷벅지 운동법 (실험) file 밤비 2020.12.16 84
57 애무의 비결 4 밤비 2020.12.29 113
56 잘지내시죠? 4 뉴라이프 2020.12.31 68
55 2021년의 목표 31 최조아 2020.12.31 135
54 vbfvgcfgxgf 2 file 밤비 2021.01.01 74
53 지적 16 탄탱이 2021.01.02 109
52 째깍째깍... 펑 9 자밀 2021.01.12 70
51 애무 제대로 받았나봐. 9 자밀 2021.01.14 104
50 나 누워 있어. 7 file 모솔인척 2021.01.14 64
49 말하지 않아도 전해질 수 있다니 18 탐구생활 2021.01.14 89
» 대게 먹고 싶어. 8 탐구생활 2021.01.22 74
47 아빠의 자지 16 희희 2021.01.23 108
46 명사형목표>동사형목표로 3 모솔인척 2021.01.25 58
45 아빠와 보드게임 6 탐구생활 2021.01.26 50
44 뽀뽀 천 백번. 3 탐구생활 2021.01.26 84
43 도대체 어디가 발기되는거지? 8 자밀 2021.01.30 110
42 팔꿈치소년; 좋은 사람. 13 모솔인척 2021.02.03 7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Next ›
/ 15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