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주의 - 바이러스 신고.

by 아티스트케이 posted Feb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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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다가 가볍게 콜록~ 마른기침을 한번 한다.

작은 공간에 있던 몇몇의 눈들이 잔가시가 되어 표뵤뵥~ 날아와 박히는 것이 느껴진다.

눈빛들이 미투 대상자로 지목된 버러지 새끼를 보는 듯 하다.


마스크로 스스로를 방어하고 마스크로 널 해칠 의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세상.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존나 아름다운 시대가 도래했으니 이제 곧 세상의 종말이 찾아올 것인가.

인류는 페스트에서도 에이즈에서도 살아 남았는데 한반도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구행 킹덤'이 되어 버렸다.

다음달에 나올 넷플릭스의 '킹덤 시즌2'는 전세계적으로 초대박을 터뜨릴 것이 분명하다.


바이러스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태양의 홍염을 떠올리게 만드는 간지나는 이름의 '코로나나인틴' 이전에도 바이러스는 항상 있어왔다.

클리를 비비던 손으로 엘레베이터 닫힘버튼을 누르고,

사타구니를 긁다가 후다닥 나갈때 잡은 문 손잡이에도 바이러스는 언제나 존재했다.

새로운 간지나는 이름의 새친구가 등장했을뿐,

그도 머지않아 나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될 것이다.

엘레베이터 닫힘 버튼에, 우리가 열어야하는 수많은 문 손잡이에,  화장실 물내림 레버에, 붕어빵 사먹으며 내미는 동전에 항상 함께하던 우리의 정겨운 이웃의 하나로.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좀 심각한 놈이지만 안보인다고 안심말고 보인다고 쫄 필요는 없다.

그냥 있는듯 없는듯 항상 어딘가에서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


가끔,

아주 가끔,

아직 죽지 않았다고 슬쩍 나타나 생존신고를 할 따름이다.

지금 이 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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