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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 처음 질 자위를 해보았다.


클리 자위는 익숙했지만, 클리 자위를 하다보면 뭔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지만,

왜 손가락 넣어볼 생각은 안했을까? 그 흔한 딜도 조차도.


잘은 모르겠지만 질은 남자의 성기만 넣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고,

이것까지 나혼자 만족해버리면 남자가 영영 필요없게 될까봐 좀 웃기겠지만 스스로는 진지한 생각도 들었던 것 같고,

딜도라든가 기구를 사용하면 어쩐지 감이 무뎌질 것만 같은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어떤 남자가 손을 내 안에 집어넣을 때 거부했던 기억도 있다.

그냥 고추나 넣어~ 손은 아무한테나 허락되는게 아니야.


아 써놓고 보니 희안하다. 이건 뭘까? 손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 이성을 볼 때도 손에 눈이 제일 먼저 가는 이유가 뭘까?





예전에 어떤 영화에서 창녀였던 여주인공이 남자와의 관계에서 다른 건 다 하지만 키스는 절대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끄덕끄덕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그랬거든. 다른건 다 되지만 내 몸 만지지마 고추만 넣어 손도 안돼 (....)


이어서 처음 남자친구가 항문섹스를 시도했을 때도 불현듯 떠오른다.


후배위 중에 남친의 고추가 갈 길을 잃는다 이럴까저럴까 머뭇머뭇 슬슬 눈치보는게 내 뒷통수에서조차 느껴지는 느낌… 이어지는 삽입. 삽입시 약간의 쾌감이 느껴졌던 걸로 기억한다. (야광수업 숙제로 관장약을 해보라고 해서 그거 하다가 기억나버린 감각…..)


처음엔 그냥 뭘 하나 싶어 가만히 있었는데 또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이것까지 허락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뭐랄까 아 묘하게 기분이 더럽단 말야… 이 알 수 없는 굴욕적인 기분…..


아무튼 강력한 거부의사 표현 후 내 섹스라이프에 항문섹스는 없었다.


앞으로 수업 커리큘럼에 항문섹스가 있던데 궁금한 것이 많은 참이다.






다시 자위로 돌아와서,


클리오르는 수축이라면 질오르는 이완의 느낌이다.


보통 생리 전 자연스러운 성욕이 생겨 자위를 할 때에 말고, 매우 스트레스 받을 때 자위 할 때가 있는데

그때 클리자위를 하면 그 스트레스를 풀겠다는 목적지점으로 일점인식이 강력하게 되고 그럼 클리오르가 폭발한다.


그리고 때로 이어지는 허무감….. 과는 또 별개로 온몸에 혈액이 확 순환되면서 몸이 편안해지는 느낌.

때로는 기운의 분배가 새로이 되면서 기분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면서 활력이 도는 느낌.


그리고 숙제로 하는 클리 자위를 할 때에, 완전 연소 폭발이 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설마 요즘 사는게 즐거워서 ?


아님 숙제로 할려니 완전 연소 해야되~~~ 를 머리에 두고 있으니 신경쓰이는 마음에 멈칫 하는 것인지?


열 번의 작은 산을 넘으면 완전 연소가 될거라고 하셨지만 서너번의 산을 넘고 나면 푹 이완이 되어버리는데… 끙.






과제 클리오르 1일차

족욕을 하고 나니 온몸이 노곤노곤하다.

머리만 대면 꼴까닥 각인데 졸린 눈을 부비며 한 번 시도해보기로 한다.


오늘은 자궁은 빵빵하고 호르몬은 미쳐 날 뛰는 느낌이다.


현 소리에 마음을 맞춰본다. 그 떨림에 질이 동요한다.

자그만 박동소리 두근두근. 움찔움찔.

소끈근육을 당겼다 올렸다 해본다 부르르 할 때 나도 부르르

나뭇가지 부딪히는 소리 질이 숨쉬기 시작한다 젖기 완료.


피아노와 시작 아디오스~ 손가락에 애액을 스치듯 발라서 클리를 만져준다.

피아노의 박력과 달려가는 목소리에 얹어서.

그리고 다시 리드미컬

당겼다 놓았다 목소리가 왔다갔다 만져주는 걸로 얹어본다.


가슴을 배를 쓸어내리고 목뒤로 등줄기로 다시 머리 끝까지 전신으로

슬픔의 정서가 카타르시스의 정서가 몸을 덮는다.

다시 잔잔하게 천천히 저 하이에 맞춰서 아득해온다


떨림을 전신으로 소름을 전신으로

다시 소끈으로 조이고 발끝을 쥐며 방아쇠 당기기


다시 이어지는 현의 떨림

다시 잔잔하게


가슴으로 심장이 쿵쾅이게 아찔하게 눈물나게

다시 숨을 쉬고 두근대고


다시 달려 빵

부르르 떨며 마무리.


클리1.jpg






과제 클리 2일차

작은 산 10번 넘고 임계선 넘기기 완전소진 목표.


작은 산을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는 잔잔함


다시 오르락 내리락


빨리 숙제하고 할 일이 남아서 후딱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중이 잘 안됐다.


작은 산을 한 예닐곱번쯤은 넘은 것 같은데

부드럽게 만져지는 클리에 오늘은 그냥 더 다정하게 조심스럽게 마음을 담아 쓰담했다


중간중간 브라스 불 듯 소끈쥐었다 폈다 리듬타듯 발끝 쥐었다 폈다

오늘은 그냥 이 정도 하고 싶다 신호를 쏘았다


완전 소진은 되지 않는다.


그 기분이 싫어서 피하는 것일 수 있다.



클리2.jpg







어린 시절 활자 중독일 정도로 그렇게 뭐든 닥치는대로 읽었던 것 같다. 약 중학교 1학년때까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후부터는 책을 못보게 되었다. 읽어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한페이지를 네다섯번쯤 다시 읽다가 답답해서 덮기가 반복되었고, 학교에서 교과서를 읽어야하는데 정말 한줄을 두줄을 넘게 읽을 집중력도 없음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어떻게 학교생활을 했는지 기적 같은 일이다.


정서가 불안정해졌던 시기여서 그랬겠지 싶기는 한데, 그래도 글씨로 쓰여진 박제된 말에는 집중을 못했지만 목소리로 들려오는 움직이는 말에는 귀가 잘 기울여졌던 것 같다.


수업시간 선생님 말씀은 술술 잘 들어오기도 하고, 친구들이 책을 읽어주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바이올린 하던 정아는 거의 매일같이 전화를 해 너 그렇게 살면 안된다 담배 끊어라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 하다가 말미에는 늘 성경을 읽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녀 목소리가 좋아서 귀에 전화기를 대고 쿨쿨 잠들곤 했다.



길고 긴 고등학교 시절. 아직도 고등학생이던 스무살즘 일하던 레스토랑 사장으로 만났던 남친은 글을 참 잘 쓰던 사람이었다.

장문의 메일을 자주 보내주고 당시에 딴지일보에 실린 글들이나 어느어느 문예지 등단작품 같은 것들을 보내주기도 하고 그렇게 책을 많이 빌려주었었다.

당시에 나는 피아졸라의 음악에 꽂혀 그의 차안에서 가끔 틀기도 했었는데, 그는 딱 6개월만에 갑자기 첼로를 사서 혼자 연습하더니 리베르 탱고를 들려주었다. 그 덕분에 나는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 영화에서 맹인이 연주하는 모짜르트의 판타지를 듣고 전율에 휩싸여 눈물이 뚝뚝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가볍게 뭐든 시작하는 그를 보면서 나도 용기를 내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판타지는 한 천번 쯤 치니 그럴듯해졌다. 그에게 녹음해서 들려주는 재미가 있어서 더 했던 것 같다.



학교 선생님이 좋으면 그 과목 공부를 잘하곤 하던 아이. 그때는 아마 남친이 좋아서 그가 좋아하는 것들이 그가 보는 것들이 덩달아 좋아져서 또 어찌어찌 읽고 쓰고 했던 것 같다. 꽉 막힌 내면의 흙포대를 그가 많이 후후 불어주었던 것 같기도 해. 그와 헤어지고는 역시 여전히 책 속에 검은 것은 글씨 흰 것은 종이로 돌아가고 피아노도 빠이빠이 였다.



내면에 꽉 막힌 것, 표현해서 툭툭 털어내지 못하고 가두고 있는 것,

가끔 미친 듯이 뭔가 발산하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할 수 있는 도구가 뭐있지

글로도 표현이 안되고 그림은 못그리고 피아노도 미숙한 실력이니 표현이 되지 않는다.


그 답답한 느낌…. 고구마 먹고 체했는데 또 고구마 먹는 느낌….

무덤 같은 흙속에 파묻힌 느낌으로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간신히 숨을 쉬며 어느 것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는 산만함으로 살아온 기나긴 세월이 온 몸에 찐득하게 달라붙은 습관이 되버린 것 같았다.





한 1년여쯤 다녔던 고등학교의 1년 선배로 만났던 유미.


밖에서 처음 보았을 때, 지금 생각해보면 브라운걸스인가 가인이란 가수가 있는데 딱 그녀처럼 생긴 갸름한 얼굴에 동양적으로 생긴 눈에 짙게 아이라인을 칠한 눈. 커다란 입으로 활짝 씩 웃던, 커다란 손으로 쓱쓱 미친 그림을 그려대곤 하던 여자.


그녀와 1년쯤 같이 살았었다. 가출 한 것은 아니고, 독립하겠다는 선언 하에 무슨 일이 있어도 고등학교는 마치겠다는 약속을 하고.


유미의 아버지는 디자인 회사였던가 어느 회사 대표셨는데 워낙 공사가 다망하셔서 집에 잘 안들어오셨기 때문에 유미의 제안으로 나는 그녀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고급 빌라 꼭대기층 펜트하우스 같은 곳에 유미와 그녀의 약간 자폐적 증세를 보이는 두살 어린 여동생과 나 셋이 이렇게 동거가 시작되었다.


엄마없이 자란 유미는 어릴 때부터 혼자 뭐든 해내야했던 아이였다. 2차 성징기의 신체의 변화를 겪게 되는 것들이나 진로에 관한 문제나 학교 생활, 교우 관계, 옷입는 것들, 장보는 것들 요리하는 것들 이런저런 삶의 과제들을 스스로 해결해오던 여자였다.


그래서인지 나만큼이나 뭐든 혼자 척척 뚝딱뚝딱 잘해내는 것도 많았는데, 그 중 압권은 역시 요리였던 것 같다. 다정한 유미는 맛있는 것을 많이 만들어주곤 했다. 잘나가는 아버지에게 넉넉한 용돈을 받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은 그녀가 만나는 남친들에게 받곤 했다.


학년이 다르다보니 학교에서는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종종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나 오늘 오빠가 용돈 줬는데 오늘 우리 뭐 먹을까? 뭐 먹고 싶어? 먹고 싶은거 다 말해~~~"


자기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잘 먹는 것을 보는게 너무 행복하다고 하던 유미인데 그녀는 만나는 남자에게 한번도 요리를 해주지 않았던 것 같다. 자신이 요리를 잘하는 것이 슬프다고 했다. 그래서 항상 요리를 못하는 척을 하고, 그냥 행복한 가정에 사랑 많이 받고 자란 부잣집 딸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가녀린 여자의 모습으로 남자들을 만났다.


그런 유미가 나에게는 알바하는 곳에 도시락까지 싸서 갖다주곤 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눈물겹게 고마운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알바가 끝나면 데리러 온 유미와 마트에서 장보는 것이 즐거웠다. 게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꽃게가 오동통하면 꽃게를 꼭 집어서 다음날이면 하루가 기운차지는 뜨끈한 꽃게찌게를 해주곤 했다.


유미와 유미 동생… 아 그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유미동생과 나는 그렇게 셋이 밥을 해먹고 매일 깔깔대며 재밌게 지냈던 한 시절이었다. 유미 동생도 정말 많이 밝아지고 아주 잘 웃게 되었을 때 유미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너무 좋다고 했던 표정이 아직도 가끔씩 떠오른다.


유미는 일주일에 한번씩 질문을 했었다. 이번 한 주 동안 자기에게 뭐 섭섭한 것이 없었냐고.

특이했다. 한번도 누가 그런 걸 물어본 적이 없었는데,

유미는 같이 살면서도 내 하루 일과에 대해서 내 스케줄에 대해서 내 감정에 대해서 늘 궁금해했다.

잘때 왜 찡그리고 잤는지 간밤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 왜 요즘 일을 늘리고 학교공부를 제대로 안하는지,

나만 잘되고 너는 잘 안되면 그건 너무 슬플 것 같으니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도 자주했다.

그리고 내 학교 공책들 사이에 자기 일주일치 스케줄과 계획에 대한 표를 작성해서 꼭 꽂아두곤 했다. 그런 유미가 고마웠다. 유미 덕분에 내 감정 표현을 더 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


나도 정신없지만 유미도 꽤나 정신없는 여자였는지도 모른다.

특히나 기압이 낮은 날이면 왜 그럴까? 어린 시절 장터 할아버지들이 비오는 날에는 미친년 조심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나와 유미 이 두 미친년은 기압이 낮은 날이면 이상하게

하나는 핸드폰 대신 리모컨을 들고 나오고, 하나는 짝짝이로 신고 나온 신발을 쳐다보며 어이가 없어 폭소하던 기억도 난다. 그렇게 하고는 남친의 차를 빌려 겁도 없이 밤거리를 쏘다니곤 했다. 


우리는 날이 무척이나 좋은 날에는 학교에 안가고 바다에 가곤 했다. 유미는 그림을 그리고 나는 갈매기를 목청 터져라 부르며 모래사장을 뛰어다녔다.

유미는 그림알못인 내가 봐도 약빤듯한 격정적인 그림을 그렸던 것 같은데, 그녀의 십년지기라던가 친구가 그녀의 그림들을 훔쳐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꽤 유명한 미대에 진학했던 일도 있었고. 어쨌거나 유미는 그녀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갔으니 다행인 일이다.


유미는 가끔 근처 대학의 미디어실에 가서 한 감독의 영화를 주루룩 보고 오곤 했는데, 다녀와서는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아 아무리 봐도 우리 인생을 녹화시키면 이거야말로 영화인데 우리 인생이 제일 재밌는 것 같아."


사랑을 하면 세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 되었다가 화가가 되었다가 하던 유미, 세상에서 제일 감동적인 게찌게를 끓여주던 유미, 내게 너무나도 따듯하고 다정했던 숨쉴 곳이었던 유미, 유미는 잘 지낼까? 어디서 어떻게 지낼까? 나는 이제서야 방황을 끝낸 기분이야. 우리 유미도 아프지 말고 슬픈 눈으로 세상 다 산 것 같은 표정하지 말고 잘 지내었으면.




나는 요즘 어떤 기분일까.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이 힘이 풀린 것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적당히 이완된 그런 느낌으로 사는 것 같아. 뭐 하나 집요하게 파고들어 해결할 일도 없고 머리에 지속적으로 떠오를만큼 아쉬운 것도 없는 것 같고 말이야.


클리자위를 하다가 질 발기로 넘어가는 것도 좀 연관 있는 것은 아닐까


폭발해서 풀고 싶은 것이 없어서.






과제 클리훈련 3

완전 연소 폭발은 어제도 안됐고

그냥 주욱 쾌감의 고점을 향하다가 스르르 퍼지면서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질 발기로 넘어가는 것 같다.


어제는 손가락을 집어넣어봤는데

손가락이 씹히는 느낌 그리고 ㄴ 자로 꺾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먼지?

거기에 접히면서 손가락에 압박감이 심하게 옴.

소끈을 쥐는 건지 아무튼 오르락 내리락 질벽에서 돌기같이 촥착 달라붙기도 하고 콩닥콩닥 숨쉬듯이 손가락을 때리고 했다


앉아서 하다가 점점 자세가 뒤로 누워져서 손가락을 깊게는 안 넣어보았는데

(오늘 넣어보니 손가락이 짧아서 자궁경부에 안닿는다, 어떻게어떻게 꾸욱 짜부시켜서 끝까지 넣어보았는데 자궁경부가 만져진것 같다 보들보들한 따듯한, 어떤 촉감이라고 해야 좋을까 마땅히 비유할 것이 떠오르지 않는데 보드라운 속살 느낌)

손가락 입장에서는 아 내가 고추라면 진짜 좋겠구나 이렇게 다이나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니 신기하고 재밌었다


일단 손가락이 매우 뜨거웁게 감싸지니 좋은 느낌.

질안에 손가락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잡혀있어보았다

내가 의식적으로 그러려고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소끈 쥐는 정도만 하고,

그런데 질이 알아서 이랬다저랬다 저맘대로 춤사위를 펼치는 느낌.

예전에 남친이 배타는 것 같다 블랙홀 같다 등등 했던 얘기들이 무슨 말인지 대충 알 것 같기도 했다.


클리오르가 아주 짜릿하게 폭죽터지듯 페스티발 쾌감이라면

어제 느낀 질벽의 쾌감은 묵직하게 녹아든 느낌으로 기분 좋은 뽕?상태가 이어지는 느낌.

성능좋은 우퍼가 백그라운드에 깔리고 장르를 알수없는 무희들이 제멋대로 춤을 추는 느낌.


어제 질 자위를 처음 해봐서 손가락 감각에 집중해보느라 손가락 입장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생각해보니 질감각도 같은 느낌? 손가락이 느끼는 것이 질이 느낀 것 같은.



클리3.jpg





대상과 하나가 된다는 뜻이 무엇일까?


대상이 따로 있어 하나가 되려 노력하는 것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이원성은 일원의 유일한 소망이었다는 것을 알게되는 요즘이다.


내 앞에 있는 물 한병이 여기 이대로 있음이 곧 사랑에 다름아니다.


목을 촉촉히 젹셔주는 이 물 한병이 내 눈앞에 나타나기까지 지수화풍의 조화와 이걸 만들고 유통한 모든 연기작용들.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그러니 눈앞에 보여지는 모든 존재는 이미 세상에 완벽하게 허용받은, 사랑 그대로인 것이다.


나는 그것과 하나 될 필요가 없다. 내가 그것임을 알기만 하면 된다.

알아봐주면 된다.

그 개개 고유우주들의 연주를 즐겁게 감상하면 그 뿐이다.





남자에게 잘 안되는 이 미숙함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막바지에 다다른 야광수업 애무수업이 제일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제 수업시간 중에 선생님은 목숨을 바쳐 사랑을 해봤다고 하셨는데

얘기 들으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숨을 바칠만한 사랑을 나는 해보았나?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목숨을 바칠 수 있는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목숨까지 바칠 것처럼 지극정성이던 남자가 바닥을 같이 쳐보니 결국은 나는 안중에도 없던 기억이 난다. 아마 나 역시 그랬겠지. 나 밖에는 보이지가 않는. 나 밖에는 모르는.


남자들을 사귀면서 한 번, 한 남자가 정말 사랑에 빠진 얼굴을 보여줬던 기억이 난다.

그냥 사랑에 빠진 얼굴이 아니라, 너무 좋아서 행복한 얼굴이 아니라. 아 정말 사랑하는 얼굴은 저런 얼굴이구나 알아지던 그런 얼굴.


나는 그 얼굴을 보면서 행복하기 이전에 질투가 날만큼 부러웠던 것 같다.

나도 저런 표정을 할 수 있을까? 알수없이 외롭고 허전하고 두렵고 허무하고 복잡한 심경이 되었다.


애무수업을 잘 받고 나도 진심으로 그런 표정으로 그의 몸을 정성껏 진심으로 만져줘보고 싶다.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자와 남자의 다른 점.

여자들에게 참 마음이 쉽게 열린다. 그냥 예쁘고 좋고 주로 그렇다.

여자들도 느껴지나보다, 어릴 때부터 유독 여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다.

개중에는 레즈비언들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어쩌면 나도 레즈비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레즈비언의 세계는 복잡한 것이었다.

게이보다 현저히 적은 레즈비언의 숫자,

남자는 전성애든 동성애든 연애를 비롯해 나름 살아갈 환경이 펼쳐져 있는 것 같은데

여자는 특히 전성애자는 참 이도저도 어려운 점이 많아 보였다.

까딱하다 무성애자 되기 좋아보이는…


레즈비언들은 양성애자를 피하려는 분위기가 있고,

평범한 이성애자 남성에게 끌리는 일은 지극히 드물면서,

신체적 이끌림보다는 정서적인 교감이 우선된다고 하는데도

이건 성적 취향이라 할 수 있는지 어려운 지점이다.

레즈비언들은 생물학적 결과인지, 혹은 정신적인 이유에서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녀들의 감수성에 푹 빠질 때가 많았지만

자자고 하면 자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도 같았지만 이것또한 여전히 알 수 없는 일이다.


쓰다보니 아무말 대잔치... 아 그만 쓰장 



  • profile
    모솔인척 2021.04.15 10:48
    ㅋㅋ 저도 첫 경험 전까지 절대!
    질 안에 뭘 넣고 싶지 않았오요
    이상한 처녀성이였다죠.

    저도 중학교 고등학교때
    여자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깐
    사랑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좋아함을 넘어선 그들의 남자친구들을 질투까지 했던 것 같아요.


    선수님의 마지막 그래프와 표현에서
    완전 넉다운! ㅎㅎ
    해적선에서 닉네임 값은 선수님이 다 하고 있으시구나!
    이런 감동이~ 물결~ 물결~

    양성애자를 사겨본 남자가 그러는데...
    경쟁자가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까지 있어서.
    피곤하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다른여자랑 눈 맞아서 여자친구가 떠나고 나서
    이젠 다신 양성애자 안 만나. 하더라고요ㅜㅜ


    이런게 다 중요한게 아니라.
    이렇게 멋진 소감과 과거 추억을 한바가지 퍼주셔서
    너무 몽글몽글해요 ㅎㅎ
    선수님 엄지척척 하트뽕뿅이요
  • profile
    선수 2021.04.15 22:16
    to : 모솔인척
    아 처녀성.. 그렇군요 저도 나름의 순결이었나보네요 이런 얘기는 친구들과도 해본적이 없는데 모쏠님 얘기들으니 좋으네용^^

    맞아요 여자들끼리 그 남친까지도 그럴 수 있겠지만 흔히는 누구랑 더 친하네 아니네 질투가 좀 있죠 ㅋㅋ

    제 바로 전 남친도 전 여친이 양성애자였는데 다른 여자한테 떠났다고 똑같은 말 했었는데 설마 우리 같은 사람 만난건 아니겠지?!! ㅋㅋㅋㅋ

    모솔님 어찌이리 따듯하게 읽어내려가 항상 공감을 잘해주시는지 신기해요 사랑스러우세요
    위에 두분 남자분들 댓글과의 온도차이 한참 웃었어요 ㅋㅋ
  • profile
    브리 2021.04.15 18:44
    선수님 목소리로 "고추나 넣어~~~" 라고 하는 게 자꾸 들려요ㅋㅋㅋ

    앞으로 질 오르의 느낌이 확실하지 않을때 이 글과 그래프를 보며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고!
  • profile
    선수 2021.04.15 22:17
    to : 브리
    앗ㅋㅋㅋㅋ 어릴 때 얘깁니다 이제 안그래요오~~~ㅎㅎ ♡♡
  • profile
    공기 2021.04.17 12:44
    선수님 훈련일지에 아예 선수님 인생을 담아 버무리셨네요.
    마지막 그래프는 꼭 그 인생을 담은 한편의 공연같이 느껴졌어요.
    훈련그래프를 이렇게 독창적으로 표현하시는 걸 보면 진짜 예술이 어느 머언 다른 곳에 있는게 아닌가봐요.
    작은 산 하나 하나에 여기 묘사된 멋쟁이 친구분들이랑 묘사되지 않았을 이야기까지도 다 담겨있을것만 같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어요.

    인생은 오르가즘.
    아무말 대잔치 아니구 맘에 돌던져 잔잔하게 파문이 일게하는 고런 글이었어요ㅎㅎ 느껴보진 못했지만 마치 질 오르처럼요.

    친구분들도 분명 과거를 돌아봤을 때 작은 봉우리 봉우리마다 선수님의 모습을 보시며 미소지으실거에요.
  • profile
    선수 2021.04.17 23:49
    to : 공기
    아 공기님.. 공기님 댓글에 시가 일렁이고 항상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 알고 계세요?

    왠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핑 돌아서
    읽고 또 읽고 저도 한참이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감사해요..^^

    마자요 예술이 뭐 별건가요^^
    똥 하나도 예술로 싸는 삶. ㅎㅎ

    저는 어릴 때부터 한 지역에서 1~2년 살면서 늘 이사다니고 전학다니고 역마살이 끼었는지 한군데 오래 살아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지속적인 인간관계? 이런거에 많이 미숙해요
    거기에 플러스 급한 성격 ㅎㅎ 빨리 친해지고 있을 때 최선을 다해 빡 잘하고 항상 기회라는게 내일 모레 또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제게는.. 그래야 헤어져도 후회가 없고
    이리 장황하게 얘기하는 이유는
    제가 좀 공기님에게 훅 들어가곤 하는것 같아서 ㅋㅋ
    부담갖지 마시라공 쟨 원래 좀 그런애라고 ㅎ

    공기님 미친 그림들에
    문학적 감수성 낭낭한 글들에
    푹 젖게해주셔서 감사하고
    10년이 뭡니까? 전시회 그까이꺼 올해 안에 합시다
    그리고 질 오르 그것도 조만간 찐한 토론을 한번 해보기로 해요!^^

섹스 상처. 섹스 서운해. 그가 미워. 다 말할래.

읽기 : '해적단' / 쓰기 :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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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안겨 잠들고 눈뜰수 있다면. 14 직진녀소피 2021.04.22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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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싸우지 못하는 겁쟁이 11 금선 2021.02.21 88
122 인생 돌고 돌아 제자리. 관상은 과학 19 자밀 2021.02.17 61
121 2년 반의 나에 대한 내 생각 15 탄탱이 2020.12.30 95
120 유난히 그런날 11 뉴라이프 2020.12.14 100
119 연애, 섹스를 하기 싫은 이유 2 구름처럼 2020.06.17 68
118 남자를 만나기 싫어여 8 구름처럼 2020.05.08 86
117 숨기는 나 5 노랑 2020.04.28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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