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31 00:21

걷는 게 하체다.

조회 수 243 추천 수 3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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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달리는 밤' 수업을 들은 이유부터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는 달리는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데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아서​

 

두 번째는 하체를 키우고 싶은데 당최 웨이트로는 키울 자신이 없어서​

 

세 번째는 정기적인 운동으로 달리기만큼 간편하고 가성비 뛰어난 운동이 없어서였습니다.

 

이 중에서 첫 번째 이유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superhero-534120_640.jpg

 

 

 

그동안 달리기만큼 제 몸에 에너지를 뽑아 내주는 활동이 없었습니다.

 

전속력으로 달리면 몸 속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에너지가 전신에 퍼져나가 ​마치 제가 초능력자가 된 것 마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 무릎과 발목이 제대로 버텨주지 못했어요.

 

걸을 때도 이상하게 골반부터 허벅지, 무릎, 발목까지 정상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대로 걷기’가 달밤 수업의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어떻게 걸으면 내 다리가 운동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지나가면서 보는 사람의 허벅지와 엉덩이가 튼실하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거든요. 

 

제 경험상 과거에 운동을 오래 했던 친구들은 특히 하체가 튼튼했습니다. ​따로 운동하지 않아도 다부진 하체를 가지고 있는 비결이 ‘걷기’에 있다고 믿었어요. (TMI: 아는 후배 중에 고등학교 때까지 발레를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살이 쩌도 다리 라인이 예뻤어요.)

 

 

 

_DSC5364.jpg

 

 

 

달밤 이론 수업 첫 번째 시간부터 어떻게 걸어야 제대로 몸을 사용하는 것인지 여러 가지 시각자료를 통해 배웠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 직접 걸어보니 뒤꿈치를 지면에 대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걷는 자세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꽤 될 거예요. ​확인하는 방법은 정말 쉽습니다.​ 핸드폰으로 자신이 걷는 모습을 멀리서 직접 찍어보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옛날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제 걸음걸이가 얼마나 엉망인지.

 

 

 

스크린샷 2021-05-30 오후 11.52.58.png

 

 

현재는 위 사진처럼(14년 전) 심한 팔자걸음은 아니지만, 여전히 발을 바닥에 끄는 버릇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제 잘못된 걸음걸이는 뛸 때 불안한 자세와 일맥상통했는데요.

 

 

 

스크린샷 2021-05-31 오전 12.06.39.png스크린샷 2021-05-31 오전 12.07.55.png스크린샷 2021-05-31 오전 12.09.01.png

 

 

위와 같은 상태로 달렸으니 당연히 무릎과 발목이 아플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저게 나름 뛰는 자세입니다. ㅎㅎㅎ 때는 2019년 11월) ​ 뛰고 싶은데 제대로 뛰는 법을 몰라서 낙담하기에는 너무 억울했어요 진짜...

 

 

 

 

스크린샷 2021-05-31 오전 12.10.58.png

수업 중 걷기 실습

 

 

 

달밤에서 '걷기'를 배우고 나서 찾아온 변화를 나열하자면...

 

1. 허리통증 경감

 

2. 발목통증 경감

 

3. 무릎 안 아파요~

 

*그리고 정말 신기한 게 저도 모르게 걸을 때 가슴이 더 펴집니다.

​​

 

 

 

그렇게 걷기에 대한 강의가 끝나자마자 뛰기와 달리기에 대해서 배웠는데요.​ 이건 마치 제 몸에 있는 주요 근육들이 각기 제 위치에서 뇌의 지휘를 필두로 합연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상체 팔은 어떻게 휘둘러야 하고, 다리는 얼마나 들어 올려야 하는지, 또 종아리는 어느 지위를 가지고 있는지​, 한꺼번에 이 모든 것을 한다고 생각하면 낯설지만 육상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는데 정말 밤비 쌤이 가르쳐 준 내용대로 달리더라고요.

 

 

 

이게 또 그런 영상을 보면 사람이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가지고 수업에서 배운 자세 그대로 똑같이 따라 해보며 달려봤습니다.

 

 

 

스크린샷 2021-05-31 오전 12.13.17.png스크린샷 2021-05-31 오전 12.14.02.png스크린샷 2021-05-31 오전 12.14.44.png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 제 몸은 제대로 달릴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고 있지 않습니다.

종아리 근육이 준비가 된 상태가 아닌데 백날 제가 배운 달리기 자세를 엄수한다고 해서 종아리 근력이 달리기 덕분에 생기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그래서 종아리 힘을 키우기 위한 운동을 따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줄넘기도 예전보다 잘 되더라고요. (전에는 100개 넘기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

요즘 인스타에서 보면 달리기 운동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감히 예측컨데 달리면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그런 분들은 걷는 자세도 본인이 직접 찍어서 확인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

평소 거리를 돌아다닐 때 사람들 걷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 골반이나 무릎이 비틀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허리 통증이 있는 분들은 꼭 달밤 수업을 추천합니다.

 

 

 

 

스크린샷 2021-05-31 오전 12.16.10.png

 

 

 

 

 

 

 

 

  • ?
    wi 2021.06.01 01:23
     
  • profile
    금선 2021.06.01 12:28
    to : wi
    최근에 찍은 달리기 영상을
    스틸컷으로 몇 장 올린 건데
    영상으로 보면 생각보다 좋은 자세는 아닙니다 ㅎㅎㅎ

    걷기 자세를 고치고
    신체 변화가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많은 사람들, 특히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서서 근무하는 분들이
    달밤 수업을 꼭 들었으면 좋겠어요.

    ps. 마지막 사진, 세미나 사진 맞아요~ ㅎㅎㅎ 제 의도를 파악하셨군요!
  • profile
    브리 2021.06.01 09:48
    금선님 호흡량은 어떠세요?


    들숨이 풍족하게 잘 되시나요?




    저는 하체의 부정렬도 고민이지만 들숨이 정말 부족하다는 걸 달밤 수업 듣고 알게 됐거든요!


    호흡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 profile
    금선 2021.06.01 12:32
    to : 브리
    제가 사실 예전부터 호흡이 되게 안 좋았어요.

    그럴 때마다 세라밴드로 견갑운동하거나 철봉을 했는데
    최근에 새로 산 등운동 기구로 전거근 운동 하고 있거든요.
    (저번에 수업에서 밤비샘이 알려주신 등운동 기구 기억하세요?
    3만원에서 4만원 사이 가격에 무게 별로 색깔 다른 거 있잖아요.)

    그거로 틈날 때마다 등운동을 해주고 있는데
    들숨할 때 더 적극적으로 횡경막을 당길 수 있어요.

    하지만 평소에 가끔 제가 거의 숨을 쉬지 않고 있다는 걸 자각합니다 ㅠㅠ

    하체 부정렬은 여전히 문제예요.

    특히 왼쪽 다리 고관절부터 팔자걸음까지.

    종아리 스쿼트와 뒷벅지 단련으로 극복해보려고요!
  • profile
    밤비 2021.06.01 16:01
    걷는 게 어떻게 하체가 될 수가 있어요?
  • profile
    금선 2021.06.01 16:44
    to : 밤비

    걷기 하면서 종아리 근육도 사용하고


    특히 뒷벅지를 사용하는 게 정말 중요했어요. 


    그 내용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았네요 ㅎㅎㅎ

  • profile
    밤비 2021.06.03 08:41
    독자들 입장에서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모바일 최적화 버젼으로 편집해보았습니다. 강의후기는 새로운 문학 장르이죠. 뿐만 아니라 심리 분석용 텍스트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평소에 금선님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던 바가 이 후기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 profile
    금선 2021.06.03 10:27
    to : 밤비
    보통 저는 문장과 문장 사이를 떨어뜨려 놓고 글을 썼는데

    막상 그렇게 쓰고 전체 모양새를 보니
    너무 문장마다 간격이 떨어져있어서 사실 좀 난감한 기분이었습니다.

    제 후기에 드러난 심리 분석 결과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저 혼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남이 볼 때 확연히 드러나는 제 텍스트의 성질은 무엇인가요?
  • profile
    밤비 2021.06.05 08:43
    to : 금선
    이 글 뿐 아니라 사진과 영상에서도 보이는 공통점이기도 한데,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 상대를 향한 남다른 관찰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 profile
    금선 2021.06.05 10:16
    to : 밤비
    저는 평소에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궁금증도 많아서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아요.

    결여되어 있다는 게 정확히 어떻게 드러나는지 궁금합니다.
  • profile
    금선 2021.06.03 10:28
    to : 밤비
    참고로 저번에 1차로 작성했던 리뷰와는 다르게

    이번 리뷰는 최대한 제 문체가 투영될 수 있도록 썼습니다.
  • ?
    사이다마신사이다 2021.06.03 21:29
    사진으로 보니까 변화가 확 보이네요
    그런데 종아리 힘을 키우기 위한 운동이 뭘까요??? 종스인가요???
  • profile
    금선 2021.06.04 11:54
    to : 사이다마신사이다

     종스도 있고 수업에서 달리기 전에 배우는 동작이 있어요. 


    달리기할 때 앞꿈치를 사용하는 게 중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종아리 힘이 필수거든요. ;-)

  • profile
    공기 2021.06.05 23:59
    다른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시각자료가 있으니 글 이해가 더 잘되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 자세가 오 진짜 각이 딱 나오네요.

    달밤 수업 때 멀리서 몇시간씩 차를 몰고 오셔서 수업 들으시는 열정이 정말 대단해보였거든요! 실습 때 흡사 사바나 초원을 뛰노는 톰슨 가젤처럼 훌쩍 훌쩍 탄력있게 잘 뛰셨던 기억이 납니다용 ㅎㅎ

    소바나 소필이 근육 운동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꿨다면 달밤은 모든 유산소 운동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제 경우는 이전에는 거의 모든 형태의 움직임에 엄청난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금선님께도 달리기 통증 경감과 자세 교정 등의 신체적 변화 외에 인식 측면에서 변화된 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이전에도 달리기를 즐기셨었다면 그 때의 달리기와 지금의 달리기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으셨나요?
  • profile
    금선 2021.06.06 11:18
    to : 공기
    과거에는 무조건 달리면 알아서 몸이 운동하는 거라서 생각했다면

    현재는 발바닥, 종아리, 허벅지, 팔, 전거근 등이 각기 제대로 된 기능을 해야 제대로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적고 나니까 이건 인식보다는 기능적 측면이네요 ㅎㅎㅎ

    전에는 그냥 달렸다면, 현재는 '달리기 완성품'을 만드는 기분이에요.
  • profile
    야광신문 2021.06.08 21:23
    to : 금선

    인식 vs 기능 (x)

    새로운 인식 -> 새로운 기능 (0)

  • profile
    리얼리리 2021.08.16 21:52
    달리기에 대해 조예가 깊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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