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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대단한 사람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일단 또 제대로 된 선생님을 찾아온 나의 안목에 칭찬하고 ㅋ


밤비 선생님을 알게 된 것은 불과 석달전즈음, 우연찮게 이웃블로그를 타고 들어간 선생님 블로그.
재밌네 재밌어 에서 호오 이거봐라 에서 와 음 대단한데 추임새를 넣어가며 몇날며칠 밤잠을 줄여가며 대략 지난 십여년치 포스팅을 모두 읽었던 것 같다.

읽고 나서 든 생각,
당장 만나러 가봐야겠어.



첫수업부터 지금까지 석달여가 흘렀다.
선생님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겉만 훑어가는 대화가 아닌, 내면 깊숙이 드러내도 괜찮은 대화.

저 사람은 무슨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길래 이렇게 많은 생각들을 다해보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찾아가는, 답을내는 자기논리가 분명했다.

멋진 자극이었다.
생각이 같거나 다르거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이미 장인 같던데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나는 언제나 두말없이 존경한다.



개인적으로 명상과 수행 등에 관심이 많아 꽤 오랜시간 정진해왔고
재가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겠다 스스로 뜻을 세웠지만 상당히 나이롱스러운 수행자로 온갖 세상의 즐겁고 신나는 쾌락과 욕망에 푹 빠져들기 좋아하는 코미디스러운 여정.
어디가서 스승님 욕먹일까봐 저 명상해요 라는 말도 해본 적이 없는데,
첨 만난 선생님께는 내 최대 관심사며 가족사며 고민이며 구구절절 드러냈던 것 같다.

아무 편견없이 바라봐준다는 느낌이 있어서였겠지만,
이게 왠걸 그때부터 선생님께 어설픈 호흡수련에 관해, 이 길에서 만나게 될 함정 스스로도 깜박속을 명제에 관해, 꾸준히 잔소리를 들어야했다.




지난 석달간 개인적으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많다.

1. 숨통이 트임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호흡법과 운동법을 하며 숨길이 열렸고 숨을 잘 쉬게 되자 삶이 매우 가뿐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2. 근육의 중요성을 실감함. 근육 운동이란걸 평생에 처음 의도적으로 훈련하게됨
선생님의 운동이론 머슬컬러, 정말 충격적으로 놀라웠다. 이걸 모르고 살아간다면 인생손해가 막심하니 꼭 모든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3. 창작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잃을까 두려워 원치 않는다고 착각하며 살지 않았으면, 지금처럼 하루 대부분의 시간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살기 싫습니다.

산으로 바다로 언제든지 원하면 놀러다닐수 있던 워라밸 훌륭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고 있었지만, 회사생활과 별다를게 없는. 하룻밤새도 끝없이 파생되는 저 감정없는 데이터들, 도무지 끝이란게 없는 데이터에 파묻혀
이 데이터 권력의 정점에 선 거대기업의 큰 그림은 무엇인지 보이지도 않고 장기판 말같은 기분으로 하루하루 좀먹어가는것만 같은 삶...

월급이 끊기는게 두려워 당장 담달 집세 걱정하기 싫어, 결단을 못하던 내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너무나 당연하게 퇴사를 선택.
그리고 어찌저찌 눈떠보니 물흐르듯 공연기획을 하고 있는, 말 그대로 창작하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4. 오르가즘과 명상 그 상관관계.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놀라운 훈련법이 있다.
명상을 하며 깊은 무의식에 닿으면 억눌린 것들이 절로 해방되곤 하는데,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방법들도 단순히 오르가즘 개발 성욕 잘 느끼는 개발 그런 것이 아니라,

몸이 기억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몸이 가르쳐주는. 결국 만나게 되고 제대로 알아주면 해소되어버리는 그런 엄청난, 내 식으로 말하자면 대단한 수행법이다.

매일 신기해서, 궁금해서, 즐겁게 탐구중이다.

"몸마음 발란스를 잘 찾아가고 싶어요."

수업에서 기대했던 개인적인 목표 100프로 달성!

아 당연히 오르가즘은 따라오는 선물.
오르가즘을 어떻게 느껴내는지 그 감이 팍팍 오게됩니다. 밖에서 일하다 흠뻑 젖었으면 내가 얼마나 몰입했던건지 얼마나 즐거웠던건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창작의 비밀. 온몸이 깨어나면 창작력 더 폭발할 듯.


5. 역시 사람.
멋진 사람 옆에 있으면 배우는 것도 많죠.
선생님의 정말 기발한 창의력에 듣고만 있어도 즐겁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못했던 애무 라던가,
그 본질이 뭔지 알게 되니 완전히 새로운 마음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해적선 동기들,
너무 이쁘고 매력적이고 똑똑한 우리 여전사들 같이 공부해서 영광이었어요.
매일이 배움이었다는요.



6. 아 맞다 글쓰기와 음악!
선생님의 독려와 반강요로 글쓰기를 하게 되었어요. 그 즐거움을 알게 되고 아 즐겁긴 즐거운데 여전히 좀 쓰는동안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ㅠㅠ

그리고 음악,
명상 생활을 시작하며 자극적인 것들을 이래저래 많이 끊었던것 같아요.
본투비 록스피릿 충만한 소녀였었는데 ㅎㅎ
매일 ASMR 물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장작타는소리 계곡소리 사찰풍경소리 ㅋㅋㅋㅋ
그런 것만 듣다가 다시 오래전 좋아하던 음악들부터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즐겁네요 즐거워 ^^





아직 수업 마무리까지 다 듣지는 못하였지만
나중 복습을 기약하며
일단 여기까지 후기 적어봅니다.



아주 순탄한 과정을 걸으며 순항한 것 같지만,
그간 선생님과 대판 싸울 뻔한 적도 여러번 ㅎㅎㅎ
머리 뚜껑열린 적도 여러번이네요.

선생님, 고집세고 호전적이고 맨날 지말이 맞다고 우기는 이 부족한 학생
끝까지 한결같은 맘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아 그리고 수업 들으면서,
내면 탐구 많이 하게 됩니다.
저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오열도 감동의 눈물도 많이 나곤 했었네요

선생님은 참 신기하게도 제가 본 그 어떤 정신과 전문의보다, 영성 지도자들보다 사람에 대해 따듯한 시각을 갖고 계세요.
하도 생각이 많으시다보니 어쩌면 상대방 배려하신다고 언어를 고르시는데도 너무 많은 고민을 하시는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
실제로는 호탕하기 그지 없음서
글로는 쫌생이 같단 생각도 많이 했네요.

자신의 벽을 마주하게 되는 일, 암초를 마주하게 되는 일, 아무리 다정하고 따듯하게 말한다한들 반감이 들고 지적한 사람에게 분노를 대신 발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어려운 길을 지금껏 묵묵히 해내고계신 선생님께 존경의 인사 올립니다.
캔디같은 슨상님 힘내시고요




아 우리쌤 기다림의 기한 3일이라는 소리가 맘에 밟혀 지금 점심식사도 패쓰하고 수업후기를 쓴다. 샘 잘했죠? ^^


  • profile
    브리 2021.05.10 00:19
    선수님이 아버지에 대해 쓴 글이 제가 야광기술 등록할 때 큰 자극이 된 것 기억하세요? ㅎㅎ 그게 벌써 2월의 일이라니... 시간이 엄청 빠르네욥.


    함께 수업 하면서 즐거웠고 선수님을 통해 제가 모르던 것들을 많이 배우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예민한 몸 감각 완전 부럽고요.. 아직도 여상 수업 때 했던 말이 기억에 남거든요 ㅋㅋㅋㅋ


    조만간 다른 자리에서 곧 만나요!
    그때 더 많은 얘기 나누기로 해요
  • profile
    선수 2021.05.10 09:29
    to : 브리

     그르게 우리도 참 특별한 인연이네요 그쵸?^^



    귀여운 브리님 살갑게 다가와 항상 같이 밥먹자고 해줘서 고마웠어요,

    골반천재 브리양, 달필 브리 선생, 피부에 꿀이 뚝뚝 깐달걀 브리,

    제가 예민한 건 그냥 섹스 생활이 브리님보다 길어서 그렇지 저의 첫경험 얘기했던것 기억나쥬?ㅎㅎ


    브리님은 무슨 말이 기억에 남았어요?

    음 저는 브리님 욕이 기억에 오래남을거 같아요 미친년아 더 미쳐~ㅋㅋ 

  • profile
    공기 2021.05.16 02:01
    추가글 있을 지 잘못알고서 읽은 지 한참 지나 댓글을 달아봅니당.

    선수님
    후기글에서도 따뜻함과 인간미가 마구마구 뿜어져나오는 것이 딱 선수님 그 자체인거 같아요.

    밤비쌤과 선수님의 큰 공통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사람의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알아봐준다는 점이랄까요! (대충 두분 다 존멋이라는 뜻 ㅎㅎㅎ) 멋쟁이가 멋쟁이를 알아보는 법이죵.

    비록 같은 기수는 아니었지만 후반부에 복습하면서 함께 수업들을 수 있어서 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

    선수님의 삶에 대한 통찰력과 날카로운 시선 하지만 항상 오르가 흘러넘치는 여유와 배려 잊지 않을거에유~ ㅎㅎㅎ
  • profile
    선수 2021.05.21 01:55
    to : 공기

    와 세상에 일단 칭찬 덥썩 받고^^


    공기님, 써주신 내용 똑같이 제가 공기님께 느낀 것이에요. 

    따듯하고 인간미 넘치고 항상 사람들 좋은점을 알아봐주시고 칭찬해주시고 

    한까칠하는 선수는 늘 유연하게 배려하며 어떤 이야기도 술술 공기님식대로 부드럽게 해석하고 표현해내는것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이렇게 좋은 날들에 마음 따듯한 대화천재 공기님을 알게되고 같이 공부하게 되고 

    고민있을때 공기님께 털어놓으면 그냥 풀리던 날들도 많았어요 

    감사하고 정말 즐거웠고 많이 행복하고 


    넘나 이쁘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공기님!♡♡



일상 이야기

읽기 : '한국인' / 쓰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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