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3 20:41

아빠란...

조회 수 68 추천 수 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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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아빠에 대한 연민이 있다 


아빠주변에는 지금 아빠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 

이 사실을 내가 모르면 모르겠지만 알고 그게 보이니 너무 불쌍하고 내가 도와주고 싶어진다 그런데 그게 나도 내 삶이 바쁘고 팍팍한데 귀찮고 원망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통화하면 골방에서 보일러도 안 들어오는데서 자고 있다는 얘기, 몇일 동안 라면으로 끼니를 떼운다는 얘기 .. 

이런 얘기들은 다른사람한테는 할 수 없으니 나한테 하는 사실 그래로의 상황이겠지만 나한테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는 먹을 거 먹고 데이트라도 할때면 좋은데 가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갑자기 내가 미안해진다 


더 답답한건 

밥 안 먹고 보일러 안 떼는 돈으로 본인이 사고 싶은 물건을 사신다 

그 물건들의 가치를 모르고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본인은 굶더라도 지ㅣ고자 한다 흥청망청 엄한데 쓰는 거 보단 낫지만 나는 이말을 들으면 더 답답하다 어떤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어린애 같다

무슨 독립운동가가 되고 역사에 남은 위인전에 나오는 일화에 보면 그렇지 않은가 


백화점에서 열심히 사는 직원보면 팔아주고 싶어서 자기 수중에 있은 돈 다쓰고 자기는 굶고 그걸 나한테 자랑처럼 얘기하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싶기도 하다 나한테 돈을 쓸때는 내가 당연히 부모니깐 해주는 거지 라는 마음이 있으니 리액션이 크지 않지만 타인은 굉장히 고마움을 표현하니깐 그 재미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포장이나 명분은 그렇지 않으니 자기는 굉장히 그릇이 크다라고 생각하는 듯 말하니 듣기 싫어진다 

오래 대화하면 피곤하다 

맞장구쳐주고 대단하다 해줘야 아빠의 에고가 충족되는데 힘들다 


밤비님은 에고를 충족시켜주려고 하지 말라고 하신다 


아빠 먹을 것도 없는데 누구를 도와주고 누구를 팔아주냐고 해봤다 

자기는 자기 먹는건 아까운데 열심히 사는 사람은 도와주고 싶다고 한다

사실 아직 아빠의 논리를 이기진 못한다 

그래서 얘기를 다 하고 나면 찜찜하다 

아빠를 변화시키거나 아빠를 깨우치게 하고자 말을 했지만 실제로는 본인을 방어하는 모습만 보고 합리화하려는 모습만 보니 말을 꺼내 뭐해 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나이가 많이 드셔서 안변하신다고, 뭐하러 바꾸려고 하나 라는 얘기도 듣는다 


그래도 최근에는 내가 짜증 내고 윽박을 지르긴 했지만 

문자를 보내는걸 제발 하라고 했었다 

밤비님께서 가이드를 해주셔서 용기내서 해보니 

잠깐 연락이 뜸한 걸 격긴 했지만 다시 연락이 닿을땐 아빠 스스로도 앞으로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해보려한다고 배워보겠다고 ㅎㅏ셨다 

굉장히 통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곧잘 하셔서 놀라웠다 

  • profile
    야광신문 2021.03.13 23:14
    그런데 이 글을 이 곳에 올린 이유가 무엇인가요?
  • profile
    밤비 2021.03.14 00:23
    아버님께서 따님 조종하는 솜씨가 아주 미숙하시군요.

    불쌍한 척해서 연민의 감정으로 여성의 마음을 들었다놓있다 하는 건, 2009년도에 유행 끝난 신공이라고 부친분께 꼭 전해 주세요.

    https://youtu.be/kz28bUYCuwE
  • ?
    되어지다 2021.03.14 15:43
    to : 밤비
    ㅠㅠㅠㅠㅠㅠㅠ그러게여 ㅠㅠㅠ
    네네

    이 고등래퍼 영상은 가족 주제여서 함께 첨부해주신 거에요!!?
  • profile
    모솔인척 2021.03.14 12:41
    저도 되어지다님처럼 아빠에 대한 연민이 강한 것 같아요.
    돈만 벌어오는 아빠가 불쌍하고
    가족들이랑 섞이지 못하는 아빠가 안타깝고
    좋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모르는 것이
    속이 상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빠 생신때는 평일이여도 무조건 집에 가서 파티를 하고
    아빠에게 잘 어울릴 선물을 준비하고
    아빠가 보고 싶다는 연락이 오면 그 주 주말은 꼭 집에 가고 해요.


    뭐든 해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막 가슴이 일렁거리거든요.


    되어지다님은 아빠에게 불쌍하고 안타까워
    짠한 마음에 손을 내어주고 싶다는 생각은
    진짜 드시나요?

    아니면 그냥 불우이웃 돕기에 1000원을 넣는 정도의 마음일까요?


    되어지다님의 아빠에 대한 조금 더 깊은 감정을 한번 듣고 싶네요.
  • ?
    되어지다 2021.03.14 15:46
    to : 모솔인척
    당연히 다르죠 ㅠㅠㅠㅠ 도와주고싶죠
    불우이웃이랑은 완전 다르죠 ㅠㅠㅠ
    같은 가족이구 아빠를 조금만 도와주면 다시 일어설거같ㄱㅣ도하구요
  • profile
    야광신문 2021.03.17 16:57
    https://youtu.be/WPzMxiGd0io
  • profile
    공기 2021.03.22 16:56
    글과 댓글을 읽고 참 놀랐어요.

    저는 아직도 아버지가 ...아 미운가?
    사실 밉다 못해서 아무 감정이 없어요.
    지나가는 모르는 아저씨랑 다른 점은
    그냥 얼굴과 목소리를 안다 뿐이고
    부모로서 딱 그만큼의 예의만 차려드리면 땡인 관계...

    사실 객관적으로 보믄
    뭐 잘못하신 것도 하나도 없는데도

    이 차이점은 대체 뭘까요?!

    어떻게 다른 여전사분들은
    아버지에게 연민의 감정을 가지시게 된 것인지...
    사랑이 있는것인지...
    감정이 있는 것인지.....

    그래서 제 연애는 실패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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