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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의 물리학

오르가즘의 크기는 삽입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돌기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보지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자지를 빨아당긴다,
순간, 나는
블랙홀에 흡수되는 빛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빨려 들어갔다
악 소리를 내며, 악악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 사정 이었다



1.
너의 신음에,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의 햇빛에
생이 부서지던 순간이 떠오른 그 때,
나는 결심했다.

나는 싸야겠다.
더 넣고 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 지기전에



2.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떡이 좋아서
떡이 좋지 않아서
떡이 적당해서
모든 떡이 좋았다.
그리고 내가 사정을 못했어도 네 잘못이 아니다.

그렇게 백번을 떡을 빚어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제대로 된 참떡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3.
누구의 인생이건
떡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때론 무척 상스러운 떡을 칠때도 있어
퍽 난감하였다.

나는 수십명의 여성들과 떡을 빚었다.
허나 그대처럼 제대로 느끼는 이는 드물다.

보통의 여성들은 그 절정의 순간에 도취되어,
한번 더 넣어달라고 하지.
당신이 여러번 할 수 있는 것을 안다고.
마치 절정을 맡겨 놓은 것처럼.

그대의 절정은 그대 스스로 만든 것이다.



4.
스물 아홉의 너는 계속 환하구나,
하지만 니 옆에 나는 없구나.

내가 사라진 너의 생은,
나를 잊고 완벽히 완성되었구나.

속도 없이 또 너와 하고 싶구나.




쓸쓸하고 찬란하神 떡깨비
  • profile
    탱글 2017.01.28 19:52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떡이 좋아서
    떡이 좋지 않아서
    떡이 적당해서
    모든 떡이 좋았다.'

    이 부분에서 왜 제 가슴이 마구마구 설레이던지...
    아케님이 갑자기 공유와 오버랩?
  • profile
    아티스트케이 2017.01.28 22:23
    그냥 갑자기 도깨비에 등장한 시를 읽다가 떠올라 끄적거린 드라마 명대사및 나레이션 패러디입니다. ㅎㅎㅎ
    공유는요 무슨~~ ㅋㅋ
  • profile
    모솔인척 2017.01.29 02:03
    꺅 1번 4번 이 제일로 쿡! 퐉! 가슴에 남아요:)
  • profile
    아티스트케이 2017.01.30 13:25
    to : 모솔인척
    ^^ ㅎㅎㅎ
  • ?
    강물 2017.01.29 23:26
    이 드라마가 고급지게 느껴졌던게 중간중간 저런 시 때문이였나 봐요
    마지막회에서 유시진대위가 살아돌아왔을때 들던 그 허탈함이 다시 느껴지긴 했지만

    속도 없이 또 재방을 보고있구나
  • profile
    아티스트케이 2017.01.30 13:27
    to : 강물
    전 드라마는 그냥 그랬는데 음악은 참 좋더군요.
    타이틀 곡이 너무 좋아 음원찾아 들었더니 완곡은 참 상스러운 남자애 목소리가 나오더니 랩까지. ㅠㅠ
    초반 여자 목소리 부분이 참 좋았는데... 여자보컬로만 부른 버전이 있으면 좋겠어요.

시, 내가 쓴 시. 네가 쓴 나.

아무나 알아들을 수 없는 우리들만의 비밀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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