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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나는 사람을 멀리하고 책만 읽고 살아왔다. 사람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 행위의 결과는 심각한 대인관계 skill의 부족.
남들하고 말을 안 하고 살아온 게, 티가 난다.
내가 무슨 말을 해서 누군가가 웃으면 '내가 또 구어체 어휘를 적절하지 않게 사용했구나' 하고 자괴감에 시달린다.
이게 가장 심각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사회생활이 아닌 연애였다. 애인과는 매일같이 말을 하고 지내야 하다보니 내 부족한 스킬이 금방 뽀록이 나 버린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극심한 열등감에 시달린다.
누군가에게 꿀리고 싶어하지 않는 나의 대나무같은 자존심이 있다. 그게 와드득 꺾인다.
그런 이유로도 연애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

원나잇도 솔직히 너무 싫다. 내가 성욕을 어떻게든 남들과 섹스를 하지 않고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임신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욕이라는 사상이 있기 때문이다.

임신은 절대 안 된다. 나는 내 인생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나처럼 살아갈 바에는 안 태어나는 게 낫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불행 유전자를 이어받은 아이가 이 세상에 생겨난다는 게 극도로 싫다.

/

연애를 여러차례 하고 나니 더더욱 사람을 믿지 않게 되었다.
과거의 내가 너무 순진했던 탓인지 나는 내려오는 동아줄마다 덥석덥석 물었고 결과론적으로 나는 심각한 마음의 골절상에 시달리게 되었다.

야광기술에 글을 쓰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지만,
나는 이제 밤비님도 믿지 않게 되었다.
누군가가 그에게 얽힌 이해관계보다 상대방을 우선하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이 너무 싫다.
물론 나 자신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 profile
    모솔인척 2020.06.17 14:20
    어떤 점에서 밤비님을 이제 믿지 않게 되신거에요?
    그전에 믿었고, 현재는 아닌 이유가 궁금해요!!

    왜냐면, 전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배울때
    그 사람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밤비님이 수업시간에 자길 절대 믿지 않고 의심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꽤..... 충격적이였던 기억이 나거든요.
  • profile
    밤비 2020.06.19 13:12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람들일 수록 사이비 종교에 쉽게 현혹 되고, 사업에 있어 상대에게 쉬이 의존하게 되며,

    이 모든 것은 오르가즘의 핵심과 거리가 먼 쪽으로 향하게 될 뿐입니다.

    절대로 타인을 믿으려 하면 안 됩니다, 구름님.

섹스 상처. 섹스 서운해. 그가 미워. 다 말할래.

읽기 : '해적단' / 쓰기 :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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